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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340)] 거의 정반대의 행복:너를 만나 시작된 어쿠스틱 라이프

[책을 읽읍시다 (1340)] 거의 정반대의 행복:너를 만나 시작된 어쿠스틱 라이프

난다 저 | 위즈덤하우스 | 336|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일상툰의 대명사, 어쿠스틱 라이프의 난다가 첫 에세이를 펴냈다.

 

2010년에 연재를 시작한 이래 햇수로 9년째 계속되고 있는 어쿠스틱 라이프는 수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사며 작가 난다의 삶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작가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뒤 또 하나의 세계를 만나게 되었고, 독자층 역시 넓어졌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40대라면 누구나 고개 끄덕일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셈.

 

어쿠스틱 라이프가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것은 작가가 아이를 낳으면서다. “바운더리라는 단어를 특별히 아끼는 사람으로서 아기를 사랑하는 건 꽤 위험한 일이었다라고 고백할 만큼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은 작가에게 무엇보다 큰 변화였다. 때로 독자들에게 변했다는 말을 듣기도 했고 그런 자신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짐승 같던 육아 시절을 건너오며 작가는 또 다른 룸메이트인 아이를 온전히 받아들였고, 자신의 변화 역시 직시하기로 했다. 그간의 시절을 이 책 거의 정반대의 행복한 권에 담았다.

 

어느 날 임신테스터에서 옅지만 확실한 두 줄을 발견하고 모자 속에서 토끼가 튀어나온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하며 아이는 찾아왔다. 마감과 함께 태어난 아이는 이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한 행복을 주었지만 육아의 현실 역시 상상하지도 못한 것이다. 험난했던 모유 수유, 남편과 발 맞춰 육아를 해나가는 것, 거기에다 만화 연재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조율해야 할 일들로 넘쳐났다.

 

지각변동에 가까웠던 아이의 등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안정을 찾아갔고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다시 알아가며 혼돈의 카오스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새록새록 느꼈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사람처럼 행복하면 너무 행복했고 힘들면 너무 힘들었던초보 엄마는 이제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과 아이의 삶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아이가 없던 시절도 여전히 그립지만 누구 앞에서보다 아름답게 활짝 웃을 수 있는 사람 하나, 나의 아이를 갖게 된 것이다.

 

자신만의 단단한 경계 안에서 살아왔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그 전과는 다른 거의 정반대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 작가는 이제는 아이, 남편과 함께 이인삼각 발맞추기를 해나가고 있다. 아이와의 삶 속에서 끝없이 흔들리면서도 아이도, 자신도 잃어버리지 않는 기분 좋은 줄타기를 하는 중.

 

작가는 아이를 만나면서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그제야 세상의 약자들을 눈여겨보며 세상의 친절 총량을 높여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한다. 아이의 성장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며 새롭게 태어나게 된 엄마. 그런 만큼 거의 정반대의 행복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성장 스토리다.

 

거의 정반대의 행복은 딸을 만나 시작된 또 다른 어쿠스틱 라이프다. 아이가 태어나 세 살이 되기까지의, 작가 자신과 한 몸 같던 시절의 이야기. “아이의 성장을 담으려던 애초의 계획과는 달리 내 이야기만 잔뜩 해버렸지만 괜찮지 않나 싶다라고 털어놓은 것처럼, 아이에 방점을 찍은 이야기인 동시에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여자로서의, 또 작가로서의 나날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작가 난다 소개


NANDA,본명 : 김민설

 

개인 블로그에서 연재하던 만화가 주목을 받으면서 2010년 혜성같이 등장했다. 어눌하지만 섬세한 작화, 차분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감성과 독특한 상황 속에서도 보편적인 공감대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능력으로 독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미디어다음 만화 속 세상어쿠스틱 라이프를 연재중이다. 그 외에도 2013년 여성 커뮤니티 마이클럽에서 내가 태어날 때까지를 연재, 2014년 애니북스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했으며 2015[채널예스]에서 난다의 두 번 본 영화를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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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