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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8년 전 여름, 남무성 재즈 평론가가 그린 록 입문서 ‘페인트 잇 록(Paint it Rock)’이 음악계는 물론, 만화계를 강타했다. 록 가수도, 정통 만화가도 아닌 그에게 품었던 의구심은 방대한 정보량과 안목, 특유의 거침없는 해학과 풍자에 모두 훨훨 날아갔다.
그가 이번엔 대중음악을 이야기한다. MBC ‘나는 가수다’로 우리에게 친숙한 ‘빛과 소금’의 뮤지션이자 실용음악을 가르쳐 온 장기호 교수와 함께 새로운 책을 출간한 것. 바로 팝 음악사를 장식한 히트곡의 비밀부터 기초 화성과 작곡의 기술까지 한 권에 꼭꼭 눌러 담은 북폴리오 ‘팝 잇 업(POP IT UP!)’이다.
책은 ‘만화로 보는 대중음악 만들기’라는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 300페이지가 조금 넘는 그리 길지 않은 분량으로 팝의 역사뿐 아니라 복잡한 화성 이론까지 족집게처럼 정리해 준다. 말하자면 쉽고, 친절하게 풀어 쓴 실전 화성 교재다. 뮤지션을 꿈꾸는 이는 물론, 음악의 ‘음’자도 모르는 초보자도 자연스럽게 음악 이론과 용어를 터득할 수 있게 밸런스를 잘 맞췄다.
무엇보다 체계적인 이론에 작가 특유의 기발한 표현 기법이나 유머러스한 코드 등이 더해져 읽는 재미까지 잡았다. 재즈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뮤지션을 꿈꾸던 주인공이 단골 손님에게 건네 받은 음악 이론 만화책을 보며 작곡에 도전한다는 중심 줄거리에 현실과 책 속 내용이 교차되는 ‘액자 구조’ 등 만화에서만 가능한 표현 장치를 적극 활용해 입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특히 흔한 잡담 속에서도 진하게 배어 있는 음악적 노하우와 깨알 정보들이 저자들의 묵직한 내공을 여실히 드러낸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팝 잇 업’은 무심결에 흘려 듣던 노래들이 새롭게 들리는 짜릿한 경험을, 어쩌면 막연한 음악의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작가 남무성 소개
1997년부터 한국 최초의 재즈월간지 ‘몽크뭉크, 현 MM JAZZ’를 창간·발행했고 재즈매거진 ‘두밥’에서 편집인을 지냈다. 한국 최초의 인터넷음악방송 ‘두밥(삼성물산)’에서 ‘재즈 스토리’를 진행했고 ‘재즈잇업 콘서트(웅진)>, ‘쏘 쿨 재즈콘서트(구로아트밸리)’를 정기적으로 진행했다. 2003년에 전국 14개 도시 문예회관이 주최한 ‘해설이 있는 재즈콘서트’를 시작으로 관공서, 기업, 대학 등에서 500여회의 재즈 강연을 펼쳐왔다. 다수의 국내외 재즈음반 라이너노트를 써왔으며 재즈의 역사를 만화로 그려낸 『Jazz It Up!』과 록의 역사를 그린 『Paint It Rock』이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일본의 재즈전문지 ‘스윙저널’에 3년간 원고 연재, 이은하, 이정식 등의 재즈음반을 프로듀싱했다. 재즈 다큐멘터리 ‘브라보! 재즈라이프’(2010년 개봉)를 제작, 감독했다. 『Jazz It Up!』으로 2003년 대한민국 만화대상에서 특별상을, ‘브라보! 재즈라이프’로 2011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영화음악상을 수상했다.
작가 장기호 소개
1986년부터 베이시스트 및 작·편곡자와 드라마, 광고음악 감독으로 활동했으며 가요그룹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 사랑과 평화, 빛과 소금에서 활동하던 중 1995년 美 버클리 음대에 입학하여 재즈와 영화음악 등 다양한 음악 지식과 경험을 갖고 1999년 귀국했다. 그 후 동덕여자대학교 및 대학원, 서울예술대학, 경희대학교, 연세대학교 등에서 후학들을 위해 현대화성학 및 작곡법을 강의해왔으며, 2017년 현재는 서울예술대학 공연창작학부장을 역임하고 음악학부장 직을 맡고 있다. 김현식의 ‘그대와 단 둘이서’, ‘사랑할 수 없어’, 빛과 소금의 ‘샴푸의 요정’ ‘그대 떠난 뒤’등 다수의 노래를 작곡했으며 88올림픽 공익광고, MBC 라디오 캠페인 ‘잠깐만’, CBS 캠페인 ‘함께해요’등 다수의 광고음악과 ‘송 앤 댄스’, ‘토요일 밤의 열기’ 등 뮤지컬음악을 만들었다. 그 외 신승훈, 이승환, 이문세, 김현철, 조성모, 박학기, 한영애 등 다양한 뮤지션들과 음악 작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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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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