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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374)] 태양의 피

[책을 읽읍시다 (1374)] 태양의 피
 
김율 저 | 손안의책 | 384|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강화도의 해변에 핏빛으로 물든 붉은 석양이 지면 살의를 느끼는 치매 노인. 그는 23년 전 일곱 명을 무참히 살해한 연쇄살인마였다. 완벽함을 자랑했던 연쇄살인마의 마지막 살인이 인생의 오점으로 남은 채 시간은 흘러 지금은 한 요양병원에서 치매 환자로 살아간다.

 

현실과 착란 속에 점점 현실의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 노인.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핏빛 붉은 석양은 그의 마음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뱀들을 각성시키며 붉은 피를 요구한다. 서서히 세상에 드러나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진실이 그의 착란 속에서 다시 살아나며 고개를 들 때, 또 다른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인간은 자신이 저지른 악행을 꼭꼭 숨기고 그 비밀 속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특히 살인 같은 범죄라면 오랜 기간 숨겨져 왔던 비밀이 살인자 자신의 고백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범죄의 비밀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범인 자신이기에 그들의 숨겨진 비밀을 범인 자신의 고백으로 드러내고 싶었다는 작가는 작품을 풀어가는 극적 요소로 치매라는 장치를 사용한다. 그런 치매에 걸린 살인자를 보살피는 간병인으로 피해자의 가족을 설정함으로써 살인자의 악행과 현재까지 이어지는 피해자 가족의 상처가 대립하며 스릴러 소설이 줄 수 있는 극적 긴장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완벽한 연쇄살인마로 기억되고 싶었던 치매 노인의 착란과 현실 속을 오가는 심리 표현, 그 옆에서 간병하던 피해자의 가족이 점점 진실에 가까워지면서 느끼게 되는 공포가 압권이다.

 

진실의 의미를 고민하며 모색해왔던 작가는 잘 짜인 구조와 긴장감 넘치는 서술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한 편의 멋진 스릴러 소설을 탄생시켰다. 첫 장편소설임을 무색하게 만드는 태양의 피를 통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다음 작품을 기대하며 새로운 실력파 신인 작가의 등장을 독자에게 알린다.

 

 

작가 김율 소개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영화과를 졸업하고 시사/경제 프로그램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2008년 동국대학교·싸이더스 주최 동국시나리오 공모전 장수사진, 2014SBS 드라마극본공모전에서 HOLE로 당선했다. 2015년 웹드라마 로맨스 블루극본,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천스토리 창작과정에 선발된 태양의 피로 첫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현재, 소설 집필과 함께 TV미니시리즈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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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