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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421)] 다시 김구를 부르다

[책을 읽읍시다 (1421)] 다시 김구를 부르다
 
유기홍 저 | 와이즈베리 | 324| 14,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역사적인 4.27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꼭 70년 전, 평양에서는 민족 분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막기 위해 김구를 비롯한 남북의 주요 정치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외세에 의한 분단에 반대하는 민족자주성을 견지했다. 또 분단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했으며 사상·이념의 차이를 뛰어넘어 민족적 단결을 시도하는 등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3대 원칙을 수립했다. 그리고 이 3대 원칙은 이후 협상을 통한 평화통일 정신의 원형이 되었다.

 

시기적으로 공교롭게도 4.27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연이어 개최되고 남북의 평화와 공동번영의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는 지금, 1948년 평양에서 열린 이른바 남북협상에 참여하기 위해 38선을 넘었던 김구와 그의 평화통일론에 다시 주목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와이즈베리 신간 다시 김구를 부르다는 바로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충실하게 화답하는 책이다.

 

책은 1948년 남북협상과 김구의 평화통일론에 대한 재해석과 평가를 위해 김구가 걸어온 길과 그의 사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저자는 그의 평화통일론이 어떻게 생성되고 실천됐는지부터 사후 조봉암, 장준하 등과 역대 정권의 통일론에 어떻게 계승됐는지까지 모든 과정을 정밀하게 추적했다. 많은 역사적 사료와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야기에 중간 중간 삽입된 소설적 요소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더해져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자는 분단을 넘어 통일을 향하는 지금, 김구를 소리쳐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1948년 남북협상이 결과적으로 분단을 막아내지는 못했지만, 현대사의 주요 고비마다 통일운동의 불길이 타올랐고, 그 때마다 그의 이념은 우리의 출발점이 되어왔다는 것이다. 70년 전 역사의 거울에서 다시금 오늘날 반면교사(反面敎師)를 위한 교훈을 찾아야 하는 까닭이다.

 

김구에 대한 역사적 해석이 때론 분분하지만 지난 100년동안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로서, 이념을 통해 현대사에 큰 영향을 미쳐온 인물임은 분명하다. 그의 삶은 개인적 차원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민족이 헤쳐 온 가시밭길을 상징했다. 책을 읽다 보면 한민족과 진정한 통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21세기 현재 민족주의의 미래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성찰하게 된다. 어쩌면 이 책이 안겨주는 선물일지 모른다.

 

 

작가 유기홍 소개


서울 출생. 배재중, 양정고,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재학 중 민주화시위와 관련되어 두 차례 구속되었으며, 오랫동안 지명수배되기도했다.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의장(1990), 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의장(1994~1998)을 지냈으며 광주민주화운동 국가유공자이다.

 

17, 19대 국회의원(서울 관악 갑)을 지냈으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민주당 교육연수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 장준하선생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교육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사단법인 미래교육희망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민족이여, 통일이여』 『어느 3대의 화해』 『교육에서 희망 찾기』 『희망, 우리의 힘』 『교육에서 희망 찾기』 『승정원일기를 깨우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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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