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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북스

[책을 읽읍시다 (147)] 피철사



피철사

저자
발 맥더미드 지음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 2012-12-0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극악무도한 살인마들과의 심리적 소통을 통해 사건 해결 및 차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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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147)] 피철사

발 맥더미드 저 |안재권 역 | 알에이치코리아(RHK) | 656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극악무도한 살인마들과의 심리적 소통을 통해 사건 해결 및 차후의 피해자를 방지하는 임상 심리학자 토니 힐의 활약을 다룬 프로파일러 토니 힐 시리즈. 1995년 첫 발표 후 전 세계 미스터리 평론가와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린 토니 힐 시리즈는 일반 독자들에게 ‘범죄 프로파일러’의 개념이 분명치 않던 1990년대 중후반, 획기적이면서도 신선한 범죄 소설의 축을 제시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토니 힐 시리즈는 2002년 영국 ITV에서 시리즈 2편의 제목인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피철사’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졌다)라는 타이틀로 드라마가 제작된 후 시즌6까지 방영될 정도로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16년간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다양한 탐정 소설 시리즈들을 선보였던 작가 발 맥더미드는 토니 힐 시리즈 1편인 『인어의 노』를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완성시켰다. 이후 토니 힐을 주인공으로 한 일련의 시리즈들이 모두 대성공을 거두며 명실 공한 심리 스릴러 소설의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인간의 도덕적 타락에 관한 깊이 있는 고찰

그리고 엄숙하고 지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명석한 두뇌와 학구열,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도 오만하지 않은 자신감과 호감을 발휘하는 매력적인 임상 심리학자 토니 힐에게는 결정적인 심리적 결함이 있다. 바로 이런 모든 면들이 단지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기 위한 자신의 심리학자로서의 재능이 발휘된 것일 뿐이다. 또 사람들 앞에서는 꾸며진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홀로 남게 되면 자신이 가진 내면의 악을 경멸하는 캐릭터라는 사실이다. 여기에 정상인들과의 소통보다 악마적 범죄자들과의 소통에 더욱 편안함을 느끼고, 그들의 범죄에 남몰래 경이로움까지 표하는 다중적인 프로파일러이기도 하다.

 

미국적 스릴러 스타일의 빠른 속도감보다는 이러한 토니 힐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느릿하면서도 진지하게 범죄자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는 발 맥더미드의 플롯 전개 방식은 이번 『피철사』에서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1편 『인어의 노래』에서는 토니 힐이 국가 범죄자 프로파일링 특별수사대의 가능성 연구를 맡았다.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1편의 가능성 연구를 통과해 수사대가 창설된 이후를 다룬다.

 

내면의 깊은 어둠을 지녔지만 자신의 지식을 여섯 명의 최정예 경찰들에게 전수하고 그들에게서 자신보다 나은 희망을 보려는 토니 힐. 이에 이번 『피철사』의 초반부는 경찰 교육생들을 위한 토니 힐의 범죄 심리학 강의에 많은 부분을 할애함으로써 독자들이 마치 직접 주인공으로부터 강의를 듣는 듯한 사실감을 부여하며 지적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인어의 노래』에서 중세 시대의 고문 기구를 이용하는 잔혹한 범인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해낸 발 맥더미드. 이번 『피철사』에서 10대 청소년들을 유괴하여 자신의 성적(性的) 노리개로 이용하는 변태 살인마의 심리를 또 한 번 완벽하게 묘사해낸다. 또한 한 치의 희망도 없는 피해자와 끝 간 데 없는 잔인한 가해자의 다양한 시점 변화를 통해 진정한 공포의 근원을 탐구해나간다.

 

무엇보다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범인(凡人)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한 인간의 일상과 속이 뒤틀릴 정도로 도덕적 타락의 끝에 와 있는 인간의 삶이 어쩌면 종이 한 장 차이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진지하게 그려나간다는 것이다. 눈을 돌리고 싶을 정도로 잔인한 범행수법보다도 더 무서운 것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발 맥더미드는 작품 속에서 말하고 있다.

 

 

작가 발 맥더미드 소개

 

1955년 스코틀랜드의 광산촌에서 나고 자라 옥스퍼드의 세인트 힐다스 칼리지에서 수학했다. 맥더미드는 데본을 비롯, 글래스고, 맨체스터 등 전국 신문사에서 16년간 저널리스트로 일했으며 마지막 3년 동안은 한 전국 발행 일요 타블로이드지의 북부 지사 편집장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전국 신문 매체와 BBC 라디오에 범죄 관련 리뷰를 기고한다.

 

현재는 체셔와 노섬벌랜드를 오가며 살고 있다. 맥더미드의 소설은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인정받고 있다. 한 해 가장 최고의 범죄 소설에 수여하는 골드 대거 상(『인어의 노래』)을 받았고 앤서니 상, 매커비티 상, 배리 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에드거 상 후보에 지명되는 등 작품성으로도 명망이 높다.

 

맥더미드는 사립 탐정 린지 고든 시리즈를 시작으로 케이트 브래니건 시리즈, 그리고 프로파일러 토니 힐 시리즈 등과 기타 다양한 스탠드 얼론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이들 중 맥더미드의 발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범죄 프로파일러 토니 힐 시리즈는 범죄자의 내면과 소통하는 토니 힐이라는 괴짜 캐릭터와 폭력에 대한 심도 깊고 사실적인 묘사로 널리 알려졌다.

 

영국 ITV에서 「Wire in the Blood」라는 동명의 제목(토니 힐 시리즈 2편의 제목)으로 각색되어 인기리에 방영되기도 했다. 주인공인 토니 힐과 캐롤 조던 역할은 배우 롭슨 그린과 헤리미온느 노리스가 맡았다. 또한 맥더미드의 스탠드 얼론이자 앤서니 매커비티 상 수상작인 『A Place of Execution』 역시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영됐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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