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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북스

[책을 읽읍시다 (139)] 광매화


광매화

저자
미치오 슈스케 지음
출판사
씨엘북스 | 2012-11-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절망 끝에서도 빛을 향해 나아가다!인간의 연약함과 따스함을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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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139)] 광매화

미치오 슈스케 저 | 한성례 역 | 씨엘북스 | 308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인간의 연약함과 따스함을 그린 미치오 슈스케의 감성 연작소설 『광매화』. 제23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하고, 제143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다.

 

사람은 누구나 가슴속에 우물을 안고 살아간다고들 한다. 그 깊은 우물은 아무리 위에서 들여다보아도 바닥이 보이지 않지만 내밀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사람의 마음에 파인 상처에도 필연적으로 어떤 감정이 담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또한 모두 깊은 우물을 안고 산다. 여섯 개의 장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자신의 내면 혹은 주변 인물과 부딪치면서 그동안 외면하거나 숨겨왔던 우물의 존재와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두렵고 힘들지만 스스로 덮어놓은 제 우물과 정면으로 맞서고, 오랫동안 고여 있던 감정들을 하나씩 입 밖으로 뱉어낸다. 씻지 못할 죄, 가족을 향한 미움, 잊지 못할 사랑, 버거운 비밀, 인정하기 싫은 추악함…….

 

첫 장에서 홀로 숨바꼭질을 하듯 더듬더듬 자신의 어둠을 고백하던 주인공이 마지막 장에서는 주변 인물로 등장하여 모든 이야기가 아득한 빛 속에서 한데 묶인다. 책 속의 모든 인물이 결말에 이르러 하나의 세계 안에 공존하게 되는 것이다.

 

제각기 독립된 이야기를 지닌 각 장의 인물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장에 등장하여 누군가에게 반짝이는 빛을 건넨다. 장이 넘어갈수록 이야기는 어둠에서 빛으로, 점차 바깥을 향해 열리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곳에 나비 한 마리가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존재만으로 다른 이를 피어나게 하는 빛이자 한 송이 꽃이라고. 누구나 빛을 가지고 자체 발광하는 꽃이라고.

 

 

작가 미치오 슈스케 소개

 

비평가와 관객을 모두 만족시키며 새롭게 떠오른 일본의 대표적인 젊은 작가. 독특한 세계관으로 장르를 초월한 작품은 ‘미치오 매직’으로 불리며 많은 독자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1975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2004년 『등의 눈』으로 제5회 호러서스펜스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그 후 2006년 제6회 본격 미스터리대상 후보(『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2007년 제7회 본격 미스터리대상 수상(『섀도우』), 2009년 제62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수상(『까마귀의 엄지』)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며 문단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2007년 판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에 세 작품(『섀도우』『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시신의 손톱』) 모두 10위 내에 들어가는 전대미문의 쾌거를 달성했다. 2011년 『달과 게』로 144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미치오 슈스케가 사물을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은 많은 작품에서 크게 호평을 받았고 거침없는 필체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에 힘입어 2009년 판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서는 작가별 득표수 1위, 오리콘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하며 명실공히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개성 넘치는 미스터리 장르 외에도 기존의 장르를 초월한 ‘미치오 슈스케 스타일’의 작품들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제141회 나오키상 후보에 오른 『귀신의 발자국 소리』를 비롯, 『외눈박이 원숭이』, 『솔로몬의 개』, 『래트맨』, 『용신의 비』, 『구체의 뱀』 등 작품의 제목에 십이지 동물을 집어넣은 십이지 시리즈로 유명하며, 2010년 후지TV에서 방영된 「달의 연인」의 극본을 맡기도 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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