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1639)]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공저 | 포르체 | 264쪽 | 15,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삶은 고되고 때론 살아내는 일이 버겁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나이가 많든 적든 사는 건 똑같이 어렵다. 어른이 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상처 받은 마음은 그대로고 지치고 힘들어서 도망치고 싶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아픔을 지니고 산다. 이 책은 더 이상 감정에 휘둘려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현대인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이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가 있다. 무엇이 나를 아프게 하는지, 왜 감정이 바닥을 치는지 알 수가 없어 더 우울해진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반응에 신경 쓰느라 버겁고, 과거 부모나 가까운 이로부터 받았던 상처가 해결되지 못해 지금도 괴롭다. 울고 싶지만 억지로 웃어야 하는 하루에 지쳤거나 매사에 예민해졌다가 갑자기 즐거웠다가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한다.
예상치 못한 이별의 고통으로 실의에 빠지거나 타인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존감을 갉아먹는 등 우리가 겪는 일상 속 우울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이 책은 우리가 겪고 있는 감정의 문제, 무기력감과 기저를 알 수 없는 현대인의 우울감의 답을 찾아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울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라고 김혜남 작가는 말한다. 우울의 터널 끝에는 반드시 밝은 빛이 기다리고 있으며, 그 사실을 알면 터널 밖으로 나갈 힘이 생김을 일깨워 준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일상의 순간순간 우울을 느낀다. 삭막한 도시의 풍경과 끝없는 경쟁 속에서 사람들은 쉽게 지치고, 회복은 더디게 된다. 번아웃 된 일상에 켜켜이 쌓인 우울은 어느 순간 우리를 고통 속에 밀어 넣는다.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의 베스트셀러 작가 김혜남과 서울대학교 펠로우 출신 정신과 전문의 박종석은 현대인의 우울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이 책은 번아웃 증후군, 공황장애, 조울증, 무기력감 등 구체적인 진단과 전문의의 처방을 담아 일상의 모든 우울과 불안 그리고 치유와 극복을 위해 안내하고 있다. 아무리 커다란 고통과 슬픔이라도 인간에게는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내재되어 있다. 자기 안에 숨어 있는 나의 진짜 감정과 마주하면, 아무리 깊은 우울 속에서도 반드시 일어설 수 있다. 내면에 숨어있는 우울을 인정하고, 당당하게 인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우울과 건강하게 이별할 수도 있다.
자기 안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날 때,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을 숨기고 억압한다. 건강하게 감정을 분출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감정을 눌러 참다 보면 막힌 댐이 터지듯 예기치 못한 순간 폭발적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 김혜남은 ‘나쁜 감정은 없다’고 말하며, 모든 감정은 마음이 주는 신호이기 때문에 그것을 인정하는 것의 중요함을 역설한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직시하고 인정해야 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묻어두기만 하면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마음의 저편에 숨어 처리되지 못한 감정의 잔재들은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끼친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을 눈이 부시게 살아내기 위해서는 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혜남은 우울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생동감이라고 말한다. 살아서 움직이고, 아주 조금씩 매일 변하는 것이야말로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작가 김혜남 소개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정신병원(현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12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했다. 2006년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받았고, 경희대 의대, 성균관대 의대, 인제대 의대 외래 교수이자 서울대 의대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김혜남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으로 환자들을 돌보았다. 베스트셀러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를 비롯해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어른으로 산다는 것』 『당신과 나 사이』 등의 책을 펴내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었다.
작가 박종석 소개
1981년 태어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인턴, 레지던트를 거쳐 서울대학교 병원 본원 정신과 펠로우(임상강사)로 일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보건진료소 정신건강센터 전문의, 삼성전자 부속의원 정신과 전문의를 거쳐 현 구로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 원장으로 있다.
〈정신의학신문〉 칼럼을 연재 중이며, 〈월간 에세이〉 칼럼 연재, 〈코스모폴리탄〉 자문위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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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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