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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645)] 철부지

[책을 읽읍시다 (1645)] 철부지

최병탁 저 | 비움과채움 | 350|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이 소설은 주인공이 어린 시절부터 사일구 혁명으로 대통령의 항복에 이르기까지 이십여 년간에 이루어진 삶의 과정을 기록한 작품이다. 작가의 어린 시절 가족사 이야기로 시작되고 있는 이 작품은 작가의 기억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으면서 기억이 단절된 부분은 상상력으로 보충하여 완성된 작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광복과 해방, 혼란과 독재시절을 겪어낸 작가의 성장 과정과 시대적 배경을 통해 그 시대를 증언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어려서부터 가난과 외로움을 지니고 살았던 지은이는 호기심이 많고 얄개 기질로 모험심이 강했던 탓에 학창시절이 중단되는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화려한 대학생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이처럼 성장소설로서 이 작품은 앞부분에서 작가에게 큰 영향을 끼친 어머니의 판단력과 도전 정신을 다루고 있으며 이어서 어머니와 큰형님이 숙명적으로 엮어지는 모자간의 얘기가 펼쳐진다.

 

그런 과정에서 큰형수와 누나, 그리고 작가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작은형이 자주 끼어들기는 하지만 줄곧 이 소설 주인공인 작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과정에서 정의가 짓눌리고 불의가 판을 치는 암울했던 시기에 일어났던 조그마한 여러 사건들이 제시되고 마지막에 학생혁명 시절 이야기로 끝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시절과 광복 후 혼란스런 시절을 거쳐 이승만 정권의 독재시절까지 우리나라는 엄청난 혼란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시기를 온몸으로 겪으며 살아온 작가는 시대의 흐름에 따르면서도 자기만의 정체성을 지키려고 노력한 과정을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나라를 빼앗긴 백성으로 태어났지만 아무 것도 모른 채 그저 호기심에 빠져 지냈던 어린 시절부터 같은 민족끼리 겪은 참혹한 전쟁의 과정에서 일어났던 여러 사건들, 그리고 독재정권을 타도하는 길에 참여하는 시절까지 보낸 과정을 그려낸 이 작품은 한 인물의 성장과정을 그려낸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민족의 굴곡된 역사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 인물의 삶을 그려낸 작품이면서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역사기록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작품은 일제시대에 태어나서 일제가 물러가고 난 후 독재정권이 나라를 망치던 시절까지 그 시대를 살아왔던 인물의 성장과정을 다룬 자전소설이면서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작가 최병탁 소개

 

전주 출신. 남원고등학교 졸업. 연세대 국문과 졸업(64). 한국문협에서 발간하는 월간문학에 소설 부생기로 신인문학상 당선(79). 고등학교 교사 역임. 한양대, 연세대, 덕성여대 사회교육원 교수 역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역임. 한국 탐미문학상(대상) 서울문예상 외. 단편소설 부생기, 단맥, 진아를 찾아서40여 편. 중편소설 돌아온 자식들, 고풀이, 앵무새 그림자. 장편소설 마파람(상하), 백두산(5), 따따부따, 왕과 스승. 작품집으로는 서울쥐만 믿었다, 진아를 찾아서, 요지경 세상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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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