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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700)] 모든 것은 영원했다

[책을 읽읍시다 (1700)] 모든 것은 영원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 소비에트의 마지막 세대   

알렉세이 유르착 저 | 김수환 역 | 문학과지성사 | 640| 32,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알렉세이 유르착의 모든 것은 영원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 2005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학계에 큰 화제를 불러오며 후기 소비에트 시기 문화 연구의 붐을 일으킨 이 책은 소비에트 사회주의 체제를 살아간 사람들이 현실과 관계 맺었던 방식에 대한 기존의 상투적인 가정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소비에트 시스템의 본질에 놓여 있는 이 역설을 해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르착은 강압, 공포, 부자유가 이상, 집단 윤리, 우정, 창조성, 미래에 대한 관심 같은 것들과 뒤섞여 있었던 실재했던 사회주의의 현실들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에트 사회주의의 삶을 성찰하고 호모 소비에티쿠스와 같은 말로 폄하되어온 소비에트의 주체성을 재인간화하고자 시도한다.

 

이 책은 소비에트의 갑작스러운 종말이라는 하나의 구체적 사건에 대한 해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의 위기가 어떠한 방식으로 전개, 경험되는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한때 영원했던소비에트의 풍경은 지금 우리의 삶, 그러니까 어떠한 대안도 가능하지 않으며, 무엇을 하더라도 본질적으로 바뀌는 것이 없을 것이라는 영속성의 감각 속에서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깊은 생각거리를 안겨줄 것이다.

 

 

작가 알렉세이 유르착 소개

 

1960년 러시아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1977년 레닌그라드 국립우주항공기기대학교에서 전파물리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레닌그라드 포포프 라디오수신 및 음향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고, 록 밴드 아비아AVIA의 전속 매니저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0년에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1997년 듀크 대학교에서 언어 및 문화 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버클리 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이다.

 

2005년 후기 소비에트 시대의 삶을 새롭게 성찰한 모든 것은 영원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을 출간, 2007년 미국 슬라브, 동유럽 및 유라시아 학회에서 수여하는 최고저작상을, 2015년 러시아 드미트리 지민 재단에서 수여하는 학술저작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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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