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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768)]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책을 읽읍시다 (1768)]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이도우 저 | 위즈덤하우스 | 328|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이도우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깊이 있고 서정적인 문체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는 그의 소설들이 그렇듯 천천히 오래 아껴가며 읽고 싶은책이다.

 

스스로를 기억의 호더증후군같다고 말하는 이도우 작가는 지나온 모든 시간 속의 이야기들을 놀랍도록 선명하게 기억한다. 1992년 어느 날, “작가는 다 기억했다가 자기 글에 쓰는 사람임을 문득 알아버렸기 때문일까. 쓸쓸한 날을 기록함으로써 미처 쓸쓸할 새도 없이 살아낸 날들을 기억해주자 다짐했기 때문일까. 덕분에 이도우 작가가 오래도록 기억해온 사람, , , 풍경, 그날의 마음들에 관한 세심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굿나잇하고 건네는 밤 인사를 좋아한다는 이도우 작가는 마치 독자들에게 굿나잇인사하듯 이 책을 써 내려갔다. 나뭇잎에 한 장씩 쓴 이야기가 누군가의 책갈피에 끼워졌다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도 좋겠다는 마음으로, 편안히 귀 기울여 즐겁게 들어줄 누군가를 떠올리며. 그러니 서로에게 잘 자라고 인사하듯 책장을 펼쳐 들어도 좋겠다.

 

이도우 작가는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를 집필하며 살아온 시간을 이 책에 다 쏟아 넣어 적어도 10년 안에는 이런 책을 또 쓸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작가의 솔직하고 내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소설 외에 자신의 이야기를 쓴 적 없는 이도우 작가의 첫 산문집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독자들에게 큰 선물로 다가온다.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는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쓸쓸함은 기록되어야 한다에서는 지나온 시간들 속에서 우연처럼 인연처럼 만나왔던 심상들을 기록하고 있다. ‘2장 평행사변형 모양의 슬픔에서는 기억 속에 잡다한 순간이 넘쳐나 때로는 괴롭다는 고백과 더불어 뜻밖의 감동을 안겨주었던 옛 시간들을 그려낸다. ‘3장 거미줄 서재에는 소설을 읽지 않으면 한 겹의 인생을, 읽으면 여러 겹의 인생을 살게 될 것만 같다는 작가의 책덕후 고백이 담겨 있으며, ‘4장 추억이 없는 따뜻한 곳에서는 세상과 타인 사이에 친 울타리를 온화하고 부드러운 경계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작가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의 공진솔과 이건, 잠옷을 입으렴의 수안과 둘녕,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은섭과 해원을 탄생시키고, 써 내려가면서 겪었던 다양한 감정들을 처음으로 엿볼 수 있어 소설을 조금 더 깊게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마지막으로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인 나뭇잎 소설아홉 편을 수록하여 이도우 작가의 신작 소설을 애타게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작가 이도우 소개

 

소설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라디오 작가,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공진솔 작가와 이건 PD의 쓸쓸하고 저릿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종사촌 자매 수안과 둘녕의 아프고 아름다운 성장과 추억을 그린 잠옷을 입으렴, 시골 마을의 낡은 기와집에 자리한 작은 서점 굿나잇책방이야기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썼다.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깊고 서정적인 문체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천천히 오래 아끼며 읽고 싶은 책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 이어, 산문집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를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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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