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05)] 사랑은 어디로 가는가



사랑은 어디로 가는가

저자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13-03-26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로 독일은 물론 국내에까지 ‘행복’ ...
가격비교


[책을 읽읍시다 (205)] 사랑은 어디로 가는가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저 | 박규호 역 | 은행나무 | 480쪽 | 18,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로 독일은 물론 국내에까지 ‘행복’ 열풍을 일으켰던 괴짜 의사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이 신작 『사랑은 어디로 가는가』로 돌아왔다. 이번 책에서 인간관계의 유일한 해법이자 고금을 통틀어 언제나 경이로움의 대상인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사랑은 어디로 가는가』에서 저자는 특유의 입담으로 ‘사랑’이라는 인간의 필연적 감정에 대한 솔직하고 유쾌한 이야기들을 의학, 과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펼친다. 남녀 관계와 부부 관계, 연애와 섹스에 대한 거침없는 유머 또한 여전히 건재하다. 이 책을 통해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또한 커플은 싱글을, 싱글은 커플을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음껏 웃을 수 있다. 또한 무엇이 실연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정말로 도움이 되고, 어떻게 하면 부부싸움을 더 잘할 수 있다. 또 손잡고 떠난 여행에서 다시 사이좋게 손잡고 돌아올 수 있는지도 배울 수 있다.

 

 

남자와 여자, 사랑의 본질에 대한 유쾌하고 설득력 있는 탐구

 

우리는 누구나 남을 시샘하며 살아간다. 파트너와 함께 사는 사람은 싱글을 시샘하고 싱글은 커플을 시샘한다. 또 많은 기혼 여성들은 자기 남편을 시샘한다. 그들이 정말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게 부럽기 때문이다.

 

저자는 개인적인 경험에 다양한 학문적 연구 성과, 그리고 그동안 자신의 코미디 공연 ‘사랑의 증거’에서 수집해 온 관객들의 실제 목소리를 담아 3년 만에 이 책을 완성했다. 특히 관객들이 직접 적은, 사랑할 때나 싸울 때 자신 혹은 상대가 내뱉었던 최고의 말들을 함께 실어 웃음을 자아낸다. 예를 들어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는 불량품일지 몰라도 내겐 특제품이야!”나 “당신과 함께 살고부터 내 옷에서 더 좋은 냄새가 나!” 같은 ‘사랑의 말’, 그리고 “당신 수준이 당신한테 안부 인사 좀 전해 달라네. 서로 못 본 지 너무 오래됐다고.”와 같은 ‘싸움의 말’이다. ‘행복 전도사’라는 프로그램에서 저자가 각 개인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 이제 이 ‘독일에서 가장 웃기는 의사’는 관계 안에서의 행복을 탐구한다.

 

이 책은 우리 가슴에 대한 수술이다. 저자는 수술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사랑으로 인해 금이 가고 상처 난 가슴을 치료해 주는 동시에 사랑에 대한 핵심 질문을 파고든다. 위대한 사랑은 존재하는가? 왜 우리는 대부분 자신과 안 맞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가? 실연과 마약의 금단현상과는 어떤 공통점이 있는가? 저자는 크고 작은 감정들과 인간관계의 온갖 변덕스러움에 대해 놀라운 설명을 제시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랑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다고 믿는 모든 이들과 낭만주의자들의 생각들을 간단히 뒤집어엎는다.

 

 

일반적 상식을 뒤엎는, 독특한 논리와 지적인 유머

 

의사이자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에게는 소재가 떨어지는 법이 없다. 과학과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없이 흥미진진하고 기이한 이야기들, 특히 우리 생활과 밀접한 주제들을 끌어 모아 유머와 전문지식 그리고 삶의 기쁨을 훌륭하게 버무려 낸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돈을 세는 일은 고통 완화에 도움을 주고, 보톡스는 이마의 주름뿐 아니라 정서적인 삶까지도 밋밋하게 펴주며, 남자들은 젖먹이 시절의 ‘유두 혼동’에서 평생 헤어나지 못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저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던 상식들이 곳곳에서 깨진다. 여성에게 불리해 보이는 일부다처제를 실제로 분석해 보면, 돈과 권력이 있는 남자 한 명이 여자 네 명과 짝을 맺을 경우 반대급부로 별 볼 일 없는 가난뱅이 남자 셋이 자연스레 낙오될 수밖에 없다. 본질적으로 남성에게 적대적인 방식이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그 점을 놓쳐 왔다. 그럼에도 세상에서 가장 냉혹한 시장인 결혼시장에서 남자들에게 아직까지 유효한, 유일한 구원이라면 바로 ‘유머’임을 거듭 강조한다.

 

유머는 남녀 모두에게 중요한 선택기준이 되지만, 양측이 원하는 바는 조금씩 비껴간다. 즉 여자는 위트 있는 남자를 원하지만, 남자는 자신을 위트 있다고 여기는 여자를 좋아한다는 사실. 이렇듯 오늘날 급변하는 ‘결혼시장’에서의 황금률과, 파트너와 싸움을 피하는 방법, 여성을 이해하는 남성용 매뉴얼 등 저자의 재치 있고 논리적인 설득에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된다.

 

 

너와 나, 남자와 여자, 커플과 싱글이 서로를 이해하는 궁극의 인간관계론

 

이 책에서의 사랑은 흔히 우리가 남녀 간의 감정으로 국한시키는 사랑만을 뜻하지 않는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이성을 대하는 감정만이 아닌, 모든 인간관계 사이에서 필요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일상의 근심과 골치 아픈 문제들이 저자에 의해 지극히 단순한 진실들로 분해될 때 통쾌한 해방감과 더불어 삶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걸 느낀다. 이 책뿐 아니라 저자의 생활상담 레퍼토리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펭귄’에 대한 비유 또한 자신의 약점에 좌절하지 말고 강점에 집중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 최고의 배움이라면 이 책이 최고의 배움서가 될 것이고 그런 능력을 갖추려는 사람들에게는 맞춤서가 될 것이다. 행복한 관계에 대한 그의 조언을 마음에 잘 새긴다면 그가 제시하는 대답은 독자들이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것이 될 수 있다. 배울 준비가 된 사람들은 그에게서 삶에 대한 참된, 인생의 버팀목이 되어 주는 조언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최소한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다양하고 새로운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작가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소개

 

196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나 베를린자유대학과 하이델베르크대학, 런던대학에서 의학과 언론학을 공부했다. 샤리테대학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 방송출연과 무대공연을 시작했다. 코미디언, 카바레티스트, 웃음트레이너, 강사, 베스트셀러 저자로 독일의 각종 매체와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지적인 유머, 마음에 깊이 남는 메시지, 수준 높고 건강한 웃음이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TV프로그램 <슈미트 & 포허>의 '히르슈하우젠 아카데미' 코너 진행자로도 유명하며 병원과 직장, 공공장소에서 치료를 위한 웃음을 지원하는 '치료를 돕는 유머 재단' 활동도 겸하고 있다. 2009년까지 '행복을 가져오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전국순회공연을 했고 50만 명 이상이 라이브로 관람했다. 저서 『간은 할 일이 많을수록 커진다』는 독일에서 150만 부 이상 팔려 2008년에 독일 주요 서점과 아마존 교양도서 부문 베스트 1위에 올랐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