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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066)] 어둠이 걷힌 자리엔

[책을 읽읍시다 (2066)] 어둠이 걷힌 자리엔

 

홍우림 저 | 흐름출판 | 416 | 15,8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격동의 시기인 1900년대의 경성, 골목 한편에 자리한 미술품과 골동품 중개상점인 오월중개소에는 보통 사람들은 보고 들을 수 없는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중개상 최두겸이 있다.

 

그 덕분에 손님을 내쫓는 세화를 가진 찻집 주인, 이승을 떠나지 않는 혼령 고오, 자신이 날려버린 부처를 살려 달라 찾아온 담비 동자, 삼십 년 간 비밀을 간직해온 이야기 들어주는 귀님, 인간을 사랑한 샘물 신 등, 기이한 문제를 겪고 있는 인간을 비롯해 여러 신들과 영물들, 원혼들이 자기의 고민을 해결달라고 오원중개소를 찾는다.

 

그런 두겸 앞에 어린 시절 자신의 목숨을 살린 존재이자 특별한 능력을 갖도록 만든 특별한 영물 뱀 치조가 인간의 모습으로 찾아와 잃어버린 자신의 조각을 찾을 때까지 도움을 청한다. 그와 동시에 두겸과 치조의 주변에서는 원한 서린 목소리가 제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치조에게는 썩은 조각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는데.

 

최두겸이 어린 시절에 살던 작은 마을에는 귀신 잡아먹는 우물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곳에 부정 탄 것, 껄끄러운 것, 불편한 것들을 모조리 집어던져 넣음으로써 잊었다. 남편에게 맞고 살던 이웃 누이가 도망쳤을 때 사람들은 누이의 신이 귀신 들렸기 때문이라고 했고, 이 부자네 말더듬이 시종이 죽었을 때에도 그가 쓰던 식칼이 귀신 들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들이 맞아 죽고, 괴롭힘 당해 죽었을 때 마을 사람들은 귀신 들린 신발과 식칼을 우물에 던져져 넣고 그들의 죽음과, 그 죽음 뒤의 진실에 눈을 감았다.

 

두겸의 병든 동생도, 그 우물을 부숴 없애려던 두겸도 발작을 일으키며 마을 사람들에 의해 우물에 던져지고 말았다. 그런 두겸을 살려낸 것이 바로 우물에 봉인되어 있던 영물 뱀 치조였다. 치조 덕분에 생명을 되찾고 특별한 능력까지 생겼지만 보통 사람과는 다른 인생을 살게 된 두겸은 그날 이후 동생의 죽음을 상처로 안고 산다.

 

저자 홍우림은 카카오웹툰 누적 조회수 1억 뷰의 문제작 묘진전을 쓰고 그린 젤리빈 작가로, 이 소설은 저자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한 어둠이 걷힌 자리엔을 직접 각색한 작품이다. 웹툰으로 다 표현해내지 못한 인물들의 감정과 이야기를 글을 통해 조금 더 깊이 있게 담아냈으며, 원작에는 없는 이야기 감기지 않는 눈을 새롭게 써넣었다.

 

 

작가 홍우림 소개

 

카카오 웹툰 묘진전』 『어둠이 걷힌 자리엔의 원작자로 젤리빈이라는 필명으로 웹툰을 그리고 있다

 

··고등학교를 거치는 동안 수시로 장래 희망이 바뀌는 내내 만화를 좋아 했고,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 들어가 건축을 공부하게 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학부 졸업을 앞두고 다음 리그를 통해 2013년 다음 만화 속 세상(webtoon.daum.net)에서 묘진전으로 데뷔했으며 어둠이 걷힌 자리엔이 장편으로선 두 번째 작품이다

 

웹툰 어둠이 걷힌 자리엔이 연재된 후 우연한 기회로 직접 이 웹툰을 소설로 각색해 출간하게 되었다. 현재는 연재 작품 목록에 묘진전』 『균류진화기』 『어둠이 걷힌 자리엔 뒤로 많은 작품이 쭉 나열될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새 웹툰을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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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