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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072)]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책을 읽읍시다 (2072)]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이어령 저 | 열림원 | 212 | 13,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2022 2 26, 시대의 지성이자 큰 스승이었던 이어령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선생은 날카롭고 단호한 시선으로 세계를 꿰뚫어보는 명철의 소유자였지만,  사람의 마음을 믿고 자신의 세상과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시인이기도 했다. 사랑과 공생의 힘, 인간의 선한 마음에 대한 신뢰, 미래에 대한 확신과 행동, 삶과 죽음의 형태로 순환하는 영원한 생명의 가치…….

 

그는 소진되어가는 생의 끝에서 오래도록 시들을 모아 정리하고 엮음새를 고민했다. 그리고 먼 길을 떠나기 며칠 전, 어렴풋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서문을 불러주며 이 시집을 완성했다.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이후 펴낸 이어령의 두 번째 시집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는 전체 4부와 부록으로 구성되었다. 1 까마귀의 노래는 신에게 나아가 얻은 영적 깨달음과 참회를, 2 한 방울의 눈물에서 시작되는 생은 모든 어머니에게 보내는 감사와 응원을, 3 푸른 아기집을 위해서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순수와 희망을, 4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는 딸을 잃고 난 후 고통과 그리움의 시간을 담고 있다. 부록은 선생이 평소 탐미했던 신경균 도예가의 작품에 헌정하는 시들을 모았다.

 

작가 이어령 소개

 

1934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이화여대 석좌교수, 동아시아 문화도시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등 여러 신문의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으로 편집을 이끌었다. 서울올림픽 개폐회식을 주관했으며 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냈다.

 

대표 저서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의문은 지성을 낳고 믿음은 영성을 낳는다』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축소지향의 일본인』 『생명이 자본이다』 『젊음의 탄생 등이 있고, 소설 장군의 수염』 『환각의 다리와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를 펴냈으며, 희곡과 시나리오 기적을 파는 백화점」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사자와의 경주 등을 집필했다. 2021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022 2 26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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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