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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097)] 저항의 예술:포스터로 읽는 100여 년 저항과 투쟁의 역사

[책을 읽읍시다 (2097)] 저항의 예술:포스터로 읽는 100여 년 저항과 투쟁의 역사

조 리폰 저 | 김경애 역 | 국제앰네스티 기획 | 씨네21북스 | 184 | 35,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영국의 예술가이자 인권 활동가 조 리폰과 국제앰네스티의 협력 기획으로 탄생한 인권 포스터집 저항의 예술. 인류는 끊임없이 기존 체제와 모순, 부조리에 맞서기 위해 싸워왔다. 저항의 예술은 난민, 기후 변화, 페미니즘, 인종 차별, LGBTQ, 전쟁과 핵무기 반대 등 전 세계 7개 주요 이슈에 대해 지난 100여년간의 인권·환경 운동을 다룬 포스터들과 그에 대한 설명이 담긴 대형 화보집이다. 

 

20세기 초반의 참정권 운동으로 시작해 1960년대와 1970년대의 격변기,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현대의 각종 저항 시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정치·사회 활동의 여정이 감동적인 글과 그림으로 펼쳐진다.

 

책에 담긴 140여 개의 이미지들은 모두 국제앰네스티와 조 리폰 작가가 함께 선정한 것들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이 만든 사진, 포스터, 구호, 현수막부터 길거리 예술가들의 벽화까지 매우 다채롭다. 다른 지역, 다른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들이 소외된 이들을 위해 어떻게 대신 싸워주었고, 어떻게 기꺼이 무기가 되어주었는지, 흩어진 목소리를 어떻게 상징적인 작품으로 결집시켜주었는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영국 예술가·활동가 조 리폰, 국제앰네스티 협력 기획 통해 탄생한 포스터집

책에는 수록된 총 140여개의 강렬하면서도 감각적인 포스터들은 모두 국제앰네스티와 조 리폰 작가가 함께 선정한 것들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이 저항과 투쟁을 위해 창작한 사진, 포스터, 구호, 현수막부터 무명의 길거리 예술가들의 벽화까지 매우 다양하게 수록돼 있다. 포스터마다 상세한 해설도 달려 있는데, 각 포스터가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과 포스터의 예술적 의미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포스터집이지만, 읽다 보면 인권과 인권 운동사에 대한 한 권의 인문서를 읽는 듯하다.

 

 

세계적 예술가 아니시 카푸어의 서문, 정우성·박정민 배우의 추천사까지 소장 가치 

인도 출신의 영국 조각가 아니시 카푸어(Anish Kapoor)는 현재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아티스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저항의 예술의 서문을 썼다. 아니시 카푸어는 서문에서 “(정치적 구호, 포스터, 운동, 그룹의 상징은) 개인의 목소리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다수의 목소리를 포착하고 때에 따라 한 세대 전체의 목소리를 담기도 한다. 목소리를 담은 이미지는 모두 중요하며, 우리의 영혼에 존재하는 불안을 담고 자유에 대한 우리의 의지와 순응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담는다며 저항의 예술에 담긴 포스터들이 갖는 의미에 대해 역설했다.

 

고립을 연대로, 소외를 참여로 이끄는 이 책은 사회적 약자를 끌어안는 첫 예술 화보집이 될 것이라는 배우 정우성의 추천사와 생각에 그치지 않고 글로, 그림으로 세상을 바꿔나간 100여년 예술가들의 열의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는 배우 박정민의 추천사도 인상 깊다.

 

 

시대정신을 환기하고 저항을 촉구하는 불멸의 예술, 포스터

저항의 예술에 실린 모든 포스터는 시위, 축제, 캠페인 등 각종 시민운동 속에서 탄생했다. 포스터는 각종 저항과 투쟁 속에서 시민들의 연대 의식을 더 고무시키며, 더 많은 사람이 뜻을 함께할 수 있도록 북돋는 역할을 한다.

 

또 저항과 투쟁이 끝난 뒤에도 역사 속에 남아 후대의 시민들에게 그때의 시대정신을 환기하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모순과 부조리에 저항해야 함을 외친다. “예술 작품은 폐쇄된 특이성이 아니라 참여로 완성되는 공동체 행위로서 존재 가치를 지닌다는 아니시 카푸어의 말은 바로 이런 의미일 것이다.

 

저항의 예술을 통해 과거부터 지금까지 존재해온 인류의 시급한 문제들을 되새기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앞으로 어떤 실천이 필요할지 성찰해보면 어떨까.

 

 

작가 조 리폰 소개

 

예술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우리를 도전하도록 만들며, 새롭게 연결시킨다.” 작가이자 편집자. 영국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 대학과 크리에이티브 아트 대학을 졸업했다. 11살 때 처음으로 행동주의에 참여했으며, 우연한 기회에 황폐해진 열대 우림을 보고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삼림을 마구잡이로 개간하는 대기업에 맞선 것을 시작으로 환경과 인권, 소수자 권리를 위한 활동에 오랫동안 힘써오고 있다. 예술이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고 이끄는 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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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