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107)] 우리가 폭력이라 부르는 것들

[책을 읽읍시다 (2107)] 우리가 폭력이라 부르는 것들

전국도덕교사모임 저 | 해냄에듀 | 316 | 18,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우리 삶 속에는 얼마나 많은 폭력이 존재할까? 대다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폭력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폭력이라고 하면 대개 전쟁이나 테러, 물리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직접적인 폭력만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사소한 일상에서부터 사회의 여러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수많은 형태의 폭력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교묘하게 은폐된 형태로 작동하는 폭력은 우리가 쉽게 알아차리기조차 힘들다. 자신이 폭력의 가해자가 되어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폭력의 면면을 낱낱이 파헤친다.

 

이 책에서는 먼저 폭력의 원인과 종류를 폭력의 삼각형 구조로 설명하면서 그 사례들을 자세히 안내한다. 그리고 인류의 폭력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살펴보면서 폭력의 기원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이러한 이론적 토대를 바탕으로 가정에서부터 학교, 직장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유형의 폭력을 광범위하게 다룬다.

 

조기 선행 학습과 과잉보호, 징계권, 아동 학대, 노인 혐오와 차별, 부부간의 폭력, 학생 인권, 스쿨 미투, 학교 폭력, 배달 노동자와 현장 실습생을 통해 들여다본 노동 문제, 장애인과 성 소수자에 대한 불평등한 시선, 일상 언어 속에 담긴 혐오와 차별, 능력주의가 불러온 자만과 소외, 국가가 행한 폭력 등의 사례를 통해, 폭력이 우리의 삶 속에 작동하는 방식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학교 도덕 수업의 근간이 되는 국가교육과정에는 폭력의 결과를 상상해 보고 그 속에 내재한 비도덕성을 지적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폭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라는 학습 목표가 제시되어 있다. 이처럼 학생들은 학교에서 폭력에 대해 배우지만, 학습 현장의 여건상 폭력의 구체적인 사례와 폭력이 지니고 있는 속성까지 자세히 들여다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늘 경험하고 학교와 교과서에서 배우기까지 했지만, 그 본 모습은 잘 몰랐던 폭력의 이야기를 아우르고 있다.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