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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108)] 마법의 비행

[책을 읽읍시다 (2108)] 마법의 비행

리처드 도킨스 저 | 이한음 역 | 을유문화사 | 336 | 20,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과학을 넘어선 우리 시대의 고전 이기적 유전자 저자 리처드 도킨스의 최신작 마법의 비행. 동물의 비행 원리를 진화 과정과 과학적 증거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 쓴 이 책은 리처드 도킨스의 탁월한 통찰력과 위트 있는 설명이 돋보인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 책에서 날개를 달고 하늘로 날아올랐던 이카로스 신화부터 멸종해 버렸지만 날 수 있었던 생물 중에서 가장 거대했던 익룡, 라이트 형제가 만든 최초의 동력 비행기까지 중력을 이겨 낸 거의 모든 주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사례는 이 책을 단순히 딱딱하고 어렵기만 한 과학서가 아니라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라운 이야기들로 가득한 종합 백과사전을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호기심을 일으키는 사건이나 질문을 먼저 던진 다음 과학적인 원리에 입각한 친절한 설명이 이어져 계속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조류와 인간이 만든 비행기가 유사한 점을 지니는 것에 대해서도 저자는 두 대상이 서로 닮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명쾌히 설명한다. 조류든 인간이 만든 비행기든 하늘을 나는 이상, 중력이나 유체 역학처럼 동일한 물리적 법칙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생물과 무생물이라는 근본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해결책은 비슷해질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비행을 위해 개발하고 발전시킨 진화의 놀라운 비밀들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다.

 

도킨스는 창조론자들이 흔히 주장하는 반쪽짜리 날개가 불필요하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2분의 1이 아니라, 4분의 1 심지어 10분의 1짜리 날개라도 있는 게 없는 것보다 낫다는 점을 설명한다.

 

날뱀은 갈비뼈를 늘리는 방식으로 일종의 날개 비슷한 것을 만들어 나뭇가지 사이를 활공한다. 반쪽짜리 날개라 할 수 있는 다람쥐의 복슬복슬한 꼬리는 좀 더 먼 나뭇가지까지 도약할 수 있게 해 준다. 날뱀이나 다람쥐 모두 유사한 종의 다른 경쟁자들보다 조금 더 멀리 날 수 있었던 탓에 포식자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유전자를 후손에 남길 수 있었다.

 

저자는 이처럼 반쪽짜리 날개가 지닌 유효한 장점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중간 단계의 날개가 오늘날 보이는 최종적인 날개로 진화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가설도 제시한다.

 

 

작가 리처드 도킨스 소개

 

신과 인간 사이 가장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선 세계적 석학, 다윈 이후 가장 위대한 생물학자. 영국 [프로스펙트]가 전 세계 100여 개국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뽑은 세계 최고 지성 1. 과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다수의 명저를 통해 종교의 비합리성과 그것이 사회에 끼치는 해악을 역설해왔다.

 

1941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대학교를 졸업했다. 옥스퍼드대학교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위한 찰스 시모니 교수직의 초대 교수를 지냈고, 현재는 옥스퍼드대학교 뉴칼리지의 펠로이자 왕립학회 회원으로 있다.

 

그동안 왕립문학원상(1987), 왕립학회 마이클 패러데이상(1990), 국제 코스모스상(1997), 키슬러상(2001), 셰익스피어상(2005), 루이스 토머스 과학저술상(2006), 갤럭시 브리티시 도서상 올해의 작가상(2007), 데슈너상(2007),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위한 니렌버그상(2009) 등 수많은 상과 명예학위를 받았다. 동물행동학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분자생물학, 집단유전학, 발생학 등 과학 전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대표작인 이기적 유전자 1976년 출간 이후 30년 넘게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한 세기의 문제작이며, 2006년 출간과 동시에 과학계와 종교계에 파란을 몰고 온 만들어진 신은 신이 존재하지 않음을 과학적 논증을 통해 증명하면서, 종교의 잘못된 논리가 세계사에 남긴 수많은 폐단을 지적한 명저로 평가받았다.

 

그 밖에 신 없음의 과학,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 지상 최대의 쇼, 확장된 표현형, 에덴의 강, 무지개를 풀며, 조상 이야기, 악마의 사도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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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