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2112)] 인류 본사
오리엔트-중동의 눈으로 본 1만 2,000년 인류사
이희수 저 | 휴머니스트 | 704쪽 | 39,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오리엔트-중동 지역은 위대한 문명의 산실이자, 약 1만 2,000년간 인류의 진보를 주도해 온 역사적 중심축이다. 그러나 세계를 ‘서양’과 ‘동양’으로 갈라 그중에서도 서양의 역사 패턴을 중심으로 인류의 발자취를 추적한 기존의 ‘보편적 역사관’은 정작 인류문명의 뿌리를 간직한 오리엔트-중동을 철저히 외면해왔다.
그 결과 우리는 오늘날 인간사회를 발아시킨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선 전연 무지한 채로. 불균형하고 단절되고 왜곡된 반쪽짜리 역사인식을 무분별하게 추종하고 재생산해왔다.
『인류 본사』는 국내 최고 중동 전문가 이희수 교수가 오리엔트-중동 지역의 역사를 인류의 뿌리 역사, 즉 ‘본사(本史)’로서 선언하며 1만 2,000년 전 초고대 아나톨리아 문명부터 히타이트·프리기아 등 고대 오리엔트 문명과 7세기 이후 이슬람 왕국들의 역사를 거쳐 근대 오스만·무굴 제국의 성쇠까지, 오리엔트-중동의 인류사적 궤적을 완성한 국내 최초의 역작이다.
인류사회의 시원을 개창한 동시에 ‘중간문명’으로서 동/서양의 교류 발전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오리엔트-중동 지역 15개 제국과 왕국의 역사를 새롭게 정리하여 인류사를 그 핵심과 뿌리에서부터 다시 썼다. 최초의 문명이 발아하고 성숙해온 인류역사의 중심 무대,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중간문명’의 1만 2,000년 대서사가 펼쳐진다.
작가 이희수 소개
터키 이스탄불대학교에서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문화인류학자이자 중동 역사와 이슬람 문화에 관한 국내 최고 전문가로, 터키 아나톨리아반도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튀니지·이란·우즈베키스탄·말레이시아 등 이슬람권 전역에서 40년간 현장 연구를 해왔다.
이슬람협력기구(OIC) 산하 이슬람역사문화연구소(IRCICA) 연구원, 튀니지 사회경제연구소(CERES) 연구원, 한국중동학회장 겸 한국이슬람학회장, 한양대학교 도서관장·박물관장·문화재연구소장·세계지역문화연구소장, 외교부 정책자문위원회 아프리카중동분과 위원장, 중앙아시아학술연구소(IICAS) 학술위원 등을 지냈다.
지금은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와 이슬람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며, 서양 중심의 보편적 역사관을 넘어 인류문명의 뿌리인 오리엔트-중동 지역의 역사와 그 토양에서 발아한 이슬람 문명을 조망하고 연구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이희수의 이슬람』 『세상을 바꾼 이슬람』 『터키사 100』 『터키 박물관 산책』 『헤이트』(공저) 『한국어-터키어사전』(공저) 등 80여 권을 쓰고, 『중동의 역사』 』금의 역사』 『문명의 대화』 등 1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은 책 중 』이슬람과 한국문화』는 아랍어, 터키어, 이란어로 번역 출간되어 한국과 이슬람 세계의 교류를 밝히는 저술로 평가받았으며,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고대 페르시아 서사시 』쿠쉬나메』를 발굴해 우리말로 옮겨 국내에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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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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