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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130)]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

[책을 읽읍시다 (2130)]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

최민지 글그림 | 모래알(키다리) | 64 | 16,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문어 목욕탕, 나를 봐 등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층의 그림책 독자에게 사랑받는 최민지 작가의 다섯 번째 그림책. 우리가 책을 읽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이미지만으로 보여주는 글 없는 그림책이다.

 

혼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아이에게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온다.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자 책으로 가득 찬 세계가 펼쳐진다. 아이에게 내려온 동아줄은 책의 가름끈이었던 것이다!

 

책의 세계에서 아이는 온몸이 문자로 이루어진 책사람과 친구가 되고, 함께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내는데…….

 

한국 옛이야기에서 동아줄은 위기의 순간에 다가오는 구원의 손길을 의미한다. 작가 최민지는 책의 가름끈을 동아줄에 빗대어 표현한다. 우리가 답답하거나 속상하거나 심심할 때 도움을 주는 것이 다름 아닌 책이라는 의미다.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면 책 세상이 펼쳐진다.

 

한국 문학의 문장들로 이루어진 책사람의 안내를 통해 책으로 가득한 세계를 즐길 수 있다. 흥미진진한 순간들을 겪은 뒤에는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면 우리에게 무엇이 남는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올 줄이야는 본문 텍스트가 없는 글 없는 그림책이지만, 글자로 만들어진 책사람 캐릭터가 등장해 독특함을 더한다. 작가 최민지는 출판사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책사람 캐릭터를 만든 배경에 대해 저에게는 독서의 의미가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표현이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이러한 작가 의도는 작품의 결말과도 연결된다. 작가는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도 우리 안에 남겨지는 것이 있음을 전한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웅크리고 있던 아이는 책이 가득한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모험을 즐기고, 마음이 고요해지는 순간을 누린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책을 읽을 때 벌어지는 일들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작가는 하나의 동아줄이 저마다 다른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두루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함께하는 순간을 공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장면들은 독서가 혼자의 경험에서 벗어나 함께의 경험으로 확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작가 최민지 소개

 

그림책 작가가 될 줄이야.

문어 목욕탕, 코끼리 미용실, 마법의 방방, 나를 봐를 쓰고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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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