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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15)] 꾸뻬 씨의 행복 여행


꾸뻬씨의 행복여행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출판사
오래된미래 | 2004-07-2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파리 중심가 한복판에 진료실을 갖고 있는 정신과 의사 꾸뻬씨가 ...
가격비교


[책을 읽읍시다 (215)] 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저 | 오유란 역 | 오래된미래 | 220쪽 | 13,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던 정신과 의사가 행복의 참된 의미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다. 늘 불안한 심리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어떤 심리학적 설명보다 한 편의 이야기가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저자는 자신의 환자들을 진료하며 얻은 경험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 현재 1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현대인의 복잡한 심리의 핵심을 짚어내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불행한 이유를 돌아보기 이전에 행복의 가능성을 생각하라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 중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돌아보지 못한다. 또 언제나 다른 곳을 꿈꾸거나 성공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지구 한편에서는 전쟁과 테러, 가난과 범죄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더욱 행복해지고 잘살 수 있는 방법, 예를 들면 웰빙 스타일 같은 성공적인 삶의 형식에만 골몰해 있다.

 

저자는 인간의 삶에서 성장과 진보를 향한 욕망은 중요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와 주위 환경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이해가 없이는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꾸뻬의 여행을 통해 말하고자 한다. 결국 행복에 대한 자기중심적인 집착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화해가 이루어질 때, 그리고 세계와의 올바른 소통을 위해 노력할 때, 행복의 순간은 다가온다는 것이다.

 

 

성공한 젊은 정신과 의사, 진료실 문을 닫고 떠나다

 

꾸뻬라는 이름의 한 정신과 의사가 있었다. 그는 파리 중심가 한복판에 진료실을 갖고 있었고,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에 어울리는 용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가 쓰고 다니는 원형의 작은 안경은 그를 매우 지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했다. 무엇인가에 심사숙고할 때마다 습관처럼 만지작거리는 짧은 콧수염은 은근한 신뢰감을 심어주었다. 세상 어느 곳보다 풍요로우면서 정신과 의사가 가장 많은 이 도시에서 그는 의사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으며, 능력과 미모를 겸비한 애인도 있었다. 그의 진료실은 언제나 상담을 원하는 이들로 넘쳐났다.

 

어느 날 꾸뻬 씨는 자신 역시 행복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마음의 병을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어떤 치료로도 진정한 행복에 이르게 할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마침내 꾸뻬 씨는 진료실 문을 닫고 전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지 알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환자들을 치료할 행복의 비밀을 찾아서.

 

 

여행이란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행복해지기 위한 것

 

여행의 깨달음은 발견하는 자의 몫이다.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곁에서 존재하고 있었지만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낯선 곳에서 새로이 발견하고자 할 때 여행은 더욱 값진 것이 된다. 꾸뻬 역시 일상을 떠나 낯선 곳에서 다양한 사건들과 사람들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활력과 깨달음을 얻는다. 때로는 정신과 의사답게 치밀하고 날카로운 관찰력을 발휘하고, 때로는 그만의 어눌하면서도 순진한 캐릭터로 인간의 다중적인 심리를 단순하게 파고들어가면서 행복의 비밀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덧 그의 수첩엔 행복의 비밀들이 하나둘씩 기록된다.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 소개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는 1953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의사였던 아버지의 권유를 따라 정신과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1985년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정신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16년 동안 파리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감정의 힘』 『비정상적인 사람들을 위한 자유』 『자기 스스로를 존중한다는 것』 『개성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어느 평범한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 『스트레스』 등이 있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은 그의 첫번째 소설이며, 현재 꾸뻬 씨의 새로운 여행에 관한 글을 집필하고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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