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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289)] 살려 마땅한 사람들

[책을 읽읍시다 (2289)] 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저 | 이동윤 역 | 푸른숲 | 484 | 18,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모든 사건은 사립탐정 킴볼의 사무실에 그의 옛 제자 조앤이 찾아오며 시작된다. 그녀는 남편의 외도 조사를 의뢰하지만 킴볼은 영 찝찝하다. 왜 하필 자신을 찾아온 것일까? 기억 속의 조앤은 늘 속을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학생이었다.

 

수사를 시작한 킴볼,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함정에 빠졌음을 직감한다. 외도 현장을 급습하기 직전 울린 세 발의 총성, 문을 연 킴볼의 눈앞에 남편과 그의 외도 상대의 싸늘한 시신이 나타난 것이다. 킴볼은 철저히 현장에 조앤이 없었다는 알리바이를 입증해줄 증인으로서 사용되었다. 한편, 남편을 잃은 아내로서 사람들 모두에게 위로받으며 눈물을 흘리는 조앤. 이를 악문 킴볼은 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과거 모든 기록을 되짚으며 조앤의 행적을 추적하는 킴볼. 그리고 그 끝에서 이번 살인사건 외에도 그녀와 연관된 두 건의 살인사건이 더 있었음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증거는 없는 상황. 반대로 그녀가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만 이상할 정도로 또렷하게 남아 있다.

 

마치 계획이라도 된 것처럼. 결국 킴볼은 사건을 같이 해결해줄 조력자를 찾아간다. 바로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주인공 릴리 킨트너. 사연을 들은 릴리는 단숨에 조앤이 사건의 숨은 배후임을 알아차리고, 한 가지를 더 지적한다.

 

피터 스완슨이 현대 스릴러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 작품에서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는 단순히 범죄와 사건 해결만을 목표로 이야기를 풀어가지 않는다. 피터 스완슨의 작품 중심에는 언제나 금기시되는, 그래서 기준을 흔드는 질문이 버티고 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 살려 마땅한 사람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죽여 마땅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용서해줄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착한 살인이라고 부른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복잡해진다. 살인자를 잡기 위해 또 다른 살인자를 응원하게 되는 모순된 감정에 빠지기 때문이다.

 

[라이브러리저널] “‘악을 이기는 악에 대한 등골 서늘한 탐구가 이어진다. 심리 스릴러 애호가들은 이 아름답게 뒤틀린 소설의 퍼즐을 맞추기 위해 앞다퉈 나갈 것이다라고 살려 마땅한 사람들을 적확히 호평했다.

 

정통 범죄소설의 진중한 분위기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플롯팅을 통해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전진시키는 피터 스완슨을 괴물 작가라 일컫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또한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건대 그가 출간한 작품 가운데 살려 마땅한 사람들은 최상급의 스릴을 선사한다. 현지에서 죽여 마땅한 사람들과 함께 릴리·킴볼 시리즈라 불리는 이번 작품은 피터 스완슨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신간이,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최선의 선택이 되어줄 것이다.

 

작가 피터 스완슨 소개

 

2016년을 뒤흔든 죽여 마땅한 사람들 메스처럼 예리한 문체로 냉정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 [퍼블리셔스 위클리]”, “무시무시한 미치광이에게 푹 빠져들게 하는 법을 아는 작가[더 가디언]” 라는 찬사를 받았다. “대담하고 극적인 반전을 갖춘 채 가차 없이 펼쳐지는 이야기[보스턴 글로브]”라는 평가를 받은 아낌없이 뺏는 사랑으로 결코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 세 번째로 출간된 작품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는 건물의 독특한 구조가 이야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파트먼트 스릴러, 색다른 공간이 자아내는 긴장감과 서스펜스가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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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