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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30)] 정신병동 이야기


[책을 읽읍시다 (230)] 정신병동 이야기

대릴 커닝엄 글,그림 | 권예리 역 | 함병주 해설 | 이숲 | 168쪽 | 12,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정신병동에서 간호조무사로 수년간 근무한 만화가가 그곳에서 자신이 돌보았던 정신질환자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치매, 망상, 자해, 반사회적 인격장애, 정신분열, 우울증, 자살 충동 등 오늘날 수많은 사람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도 그의 이야기는 이 고통스러운 질병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오늘날 다섯 명의 한국인 중에서 한 명이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런 증세를 보이는 다섯 명 중 한 명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에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의약품 판매 1위를 기록하는 약이 바로 우울증 치료제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정신질환 치료제는 판매 순위에서 늘 3~4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정신질환은 오래전부터 공포와 오해로 얼룩진 병이었으며 지금도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온갖 미신과 추측과 배척의 대상이 되어온 이 질병은 사회와 가정에서 어떻게든 감추고 싶은 금기의 영역이 되어버렸다. 거북하고 괴로운 것에 부딪혔을 때 누구나 비겁하게 고개를 돌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처럼 정신질환은 지저분한 속옷처럼 어떻게든 감추고 싶은 결함이지만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내밀한 질병이다.

 

이 책의 저자는 다양한 정신질환을 둘러싼 신화를 걷어내고, 정신병동의 잠긴 문을 열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간적인 투쟁을 보여준다. 그들은 우리의 가족, 이웃, 동료, 심지어 우리 자신일 수 있다. 이 책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현실뿐 아니라 그들이 되찾은 희망과 치유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작가 대릴 커닝엄 소개

 

영국의 리즈 미술대학에서 공부했다. 현재 요크셔에서 거주하면서 만화가·조각가·사진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급성 정신과병동의 간호조무사로 오랜 기간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정신병동 이야기』는 네티즌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그의 블로그에 게재되었던 내용을 보완한 책이다. 이 책의 출간 후 커닝엄은 만화 독자들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강연에 초청되었다. 또한, 그는 과학을 둘러싼 오해와 음모를 파헤친 『과학 이야기·거짓말, 속임수 그리고 사기극』을 집필했다.

 

그 밖에 웹툰 「슈퍼 샘과 밤의 존」과 「산 디아블로의 거리」를 그렸고, 어린이 만화, 판타지 만화도 꾸준히 그리고 있다. 어린이 만화책 『샘 아저씨의 모험』은 2013년 출간될 예정이다. 생전에 유명했으나 지금은 잊힌 역사적 인물들에 관한 책도 집필 중이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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