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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364)] 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문보영 아이오와 일기

[책을 읽읍시다 (2364)] 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문보영 아이오와 일기

문보영 저 | 한겨레출판 | 300 | 18,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36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자이자 시집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 산문집 일기시대 등 시인이자 일기 생활자로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문보영이 3년 만에 신작 에세이 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을 출간했다.

 

이번 산문집은 시인이 지난해 3개월간 아이오와 문학 레지던시 프로그램(IWP)에 참여하며 만났던 다양한 엑소포닉(exophoix, 이중 언어자) 작가들과의 발랄하고 코믹한 일상과, 지금까지의 삶의 반대 방향에서 발견하게 된 생의 의미를 들려준다.

 

시인이 다녀온 아이오와 시티는 외딴 시골 마을로, 윤슬이 빛나는 강과 고요하고 너른 들판이 펼쳐진 매우 느리게 시간이 흘러가는 장소였다. 선배 문학가인 최승자·최정례 시인 등이 먼저 다녀갔던 곳이었고, ‘문학의 도시라는 것 또한 알고 있었지만, 시인에게 있어 아이오와는 체류 전후로 인생의 축이 나눠질 정도로 많은 가치관의 변화를 일으켰다.

 

한번도 외부인의 시선에서 한국을 바라볼 기회가 없었던 시인은 오히려 자신에게 가장 가까웠던 모국에서 한 발 떨어짐으로서 한국 작가로서의 자신의 정체성과, 언젠가부터 미세하고 납작해져버린 기존의 삶에 관해 깊이 고민하게 됐다. 시인의 말처럼 이 책은 지구 반대편에서 엑소포닉 작가들과 이민자들의 삶을 마주하며 변화한 내면의 기록이자, 자신의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작가 문보영 소개

 

시인. 매니큐어가 마를 때까지 잘 기다리지 못하는 인간이다. 1992년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에선 모자 위에 납작한 돌을 얹고 다녔다. 2016 [중앙일보]로 등단했다.

 

2017년 시집 책기둥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고 상금으로 친구와 피자를 사먹었다. 일상을 사는 법을 연습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어느 시인의 브이로그를 시작했으며, 시와 소설, 일기를 일반 우편으로 배송하는 1인 문예지 오만가지 문보영을 발행한다.

 

시보다 피자를 좋아하고, 피자보다 일기를 좋아하며, 일기보다 친구를 더 사랑한다. 손으로 쓴 일기를 독자에게 우편으로 발송하는 일기 딜리버리를 운영하고 있다.

 

시집으로 책기둥』 『배틀그라운드, 산문집으로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 앤솔러지 페이지스 6-언젠가 우리 다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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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