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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380)]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책을 읽읍시다 (2380)]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마야 안젤루 저/김욱동 역 | 문예출판사 | 480 | 18,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2024년은 미국을 대표하는 흑인 여성 작가 마야 앤절로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해다. 마야 앤절로 타계 10주기를 기념해 가장 사랑받은 대표작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가 헌정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1969년 출간된 마야 앤절로의 자서전 시리즈 첫 작품으로 400만 부 이상 판매되고 17개 이상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앤절로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린 이 작품의 한국어 초판이 출간(2006)된 지도 어느덧 20년 가까이 되어간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여전히 문정희, 최영미 시인 등 한국 여성 문인들이 특별히 사랑하는 작품으로 꾸준히 회자되고, 청소년권장도서로 선정되는 등 연령과 성별을 초월해 널리 읽히는 현대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년기에서 청소년 시절까지 13년의 파란만장한 삶을 진솔하게 기록하며 저자 자신의 어린 시절을 더할 나위 없이 생동감 있고 풍부하게 묘사한 이 작품은 미국문학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인종과 국가, 세대를 넘어 수많은 독자에게 감동과 영감을 선사했다.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욱동 교수는 초판을 번역한 지 18년 만에 이번 개정판을 준비하면서 세월의 풍화작용을 받은 어휘를 시대감각에 보다 적합한 역어로 바꾸고 그간 흑인 여성 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섬세한 개역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개정판에는 상세한 작품 해설과 더불어 마야 앤절로와 이 작품에 각별한 애정을 지닌 역자의 헌사인 개정판 번역에 부쳐를 수록했다.

 

질곡의 삶에서 고통과 분노를 자유와 희망의 노래로 승화시켜 눈부시도록 찬란하게 펼쳐낸 수작,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가 마야 앤절로의 생생한 숨결을 살려 재탄생했다.

 

마야 앤절로와 그녀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라면 앤절로가 전하는 따뜻한 희망의 노래가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 안에 생동함을 느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이 기념비적인 해에 헌정 개정판을 통해 마야 앤절로와 처음 만나는 독자라면 예술가, 정치인, 방송인, 인권운동가 등 명사들은 물론 수많은 이에게 용기를 주고 지침이 되어준 위대한 한 인간의 삶의 궤적을 읽고 뜨거운 감동과 아름다운 삶을 그리는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

 

작가 마야 안젤루 소개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미국 대통령 오바마와 오프라 윈프리가 멘토로 꼽는 마야 안젤루는 토니 모리슨, 오프라 윈프리 등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28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오빠 베일리와 함께 인종차별이 심한 남부 아칸소 주의 스탬프스에 보내져 가게를 운영하는 생활력 강한 친할머니 애니 핸더슨과 절름발이 삼촌 윌리와 함께 어린시절을 보내게 된다. 여덟 살 때 세인트루이스에서 어머니의 남자친구에게 강간을 당하고, 그 일로 법정에 서게 된다. 자신을 강간한 사람은 살해되고 이 모든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려 한동안 말을 하지 않던 마여는 버사 플라워즈라는 이웃 여성의 도움으로 문학에 눈을 뜨고, 이후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이미 십대에 샌프란시코 최초의 흑인 전차 차장이 되며 열여섯 살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미혼모가 되었다. 2년 뒤에는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창녀촌의 마담 노릇을 하기도 한다.

 

1960년대에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요청으로 남부 기독교 지도자 회의 북부 조정자가 되었고, 제럴드 포드 대통령은 그녀를 미국건국200주년고문위원회 위원으로 추대했으며, 카터 대통령은 그녀를 국제 여성의 해 미국 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1993 1월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요청으로 그의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1970년 자전적 소설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를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1971년에는 영화 조지아, 조지아의 각본과 음악을 맡았고 영화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가수, 작곡가, 극작가, 배우, 프로듀서, 인권운동가, 저널리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화 뿌리 아메리칸 퀼트에도 출연했다.

 

다수의 시집과 에세이 소설을 발표했으며, 현재 미국 웨이크포리스트 대학의 종신교수이다. 이처럼 앤젤루는 가수, 작곡가, 연극배우, 극작가, 영화배우, 영화감독, 영화제작자, 여성운동가, 흑인 인권운동가, 저널리스트, 역사학자, 대학교수, 교육가, 강연가 등 어떤 직함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르네상스적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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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