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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401)] 킬에이저

[책을 읽읍시다 (2401)] 킬에이저

신아인 저 | 한끼 | 348| 16,8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올해 가장 주목받는 한국의 여성 리더 10에 선정될 정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세대 프로파일러 강해수. 야망 때문에 남편과 이혼한 후, 아들을 명문 고등학교에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승진의 기회라는 생각에 담당을 자처하지만, 사건의 중심에 다가갈수록 아들이 관련된 증거들이 하나둘씩 드러난다.

 

직업윤리와 모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해수. 그러던 중 킬에이저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범인이라는 내용의 메일이 도착한다. 이번에도 나이를 방패 삼은 소년범이 범인일까? 아니면 그저 사이코패스의 장난일까? 범인의 정체에 한 발짝 다가갈수록 그녀는 애써 외면해 왔던 과거의 그림자와 마주하며 괴롭기만 한데.

 

주인공 강해수는 공명심을 도구로 야망을 이룰 줄 아는 영리한 여자. 이런 속물근성을 들키지 않고 포장할 수 있는 우아한 여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세대 프로파일러이자 소년범 전문 경찰이다. 사이코패스 소년범에게 엄마가 되어주고, 방송 출연도 적극적으로 하는 등 성공을 위하여 앞만 보며 달린다. 또한 아들의 학업을 위해서 트라우마로 가득한 대치동으로 이사 가는 교육열까지 가진 엄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며 누구보다 강한 모성애가 발휘된다.

 

반면, 이 작품의 두 축인 이태은과 이용범 부녀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감추며 살아온다. 특히 태은은 해수의 아들 도윤이 첫눈에 반할 만큼 예쁘고 머리가 좋다. 또래에 비해 똑똑한 정도가 아니라 어지간한 어른도 당해내지 못할 만큼 영리하다. 권력을 위하여 전교 회장에 오르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의도적으로 잘생긴 전학생으로 인기몰이 중인 도윤에게 접근해 러닝메이트로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동시에 상대 팀인 준우에게 사퇴를 제안하지만, 준우는 오히려 태은을 협박하고. 다음 날 도서관에서 발견된 준우의 시신.

 

프로파일러인 엄마, 용의자인 사이코패스 소녀, 그 소녀를 사랑하다 사이코패스를 닮아가는 아들. 소설 킬에이저는 성공에 집착하는 시대와 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탐욕과 허무를 첨예하게 그려낸다. 특히, 한국에서 성공의 필수 조건으로 생각하는 대입을 코앞에 둔 학생과 학부모가 성분이 불분명한 약물 복용도 마다하지 않는 성적지상주의 현실을 끔찍하면서도 섬세하게 보여준다. 직접 편지를 보내는 대범한 범인을 추측하는 장르적 재미뿐만 아니라, 시대의 사회적 현상을 조망하여 생각에 잠기게 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완벽한 작품이다.

 

 

작가 신아인 소개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장편소설 1535뱀주인자리를 출간한 후 드라마 작가로 활동 중이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인간의 다면적 측면을 묘사하는 작품을 지향하며 언어의 시각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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