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2451)] 비커밍 어스:지구는 어떻게 우리가 되었을까
페리스 제이버 저/김승진 역 | 생각의힘 | 416쪽 | 22,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지구에 출현한 생명은 환경에 적응해 왔는가, 또는 억겁의 시간에 자신을 녹여 스스로 환경이 되었는가? 서구 근대과학의 인식을 확장하는 이 시대의 새로운 고전이 출간되었다.
지금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과학 저널리스트 중 한 명인 페리스 제이버가 6년간의 취재로 완성한 『비커밍 어스』는, 생명과 지구는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를 조성하며 함께 진화했다.
지구는 생물과 무생물이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생명체이자 유기체라 말한다. 가히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Gaia) 가설’의 21세기 버전이라 할 만하다.
저자는 생물학적 요인과 지질학적 요인의 공진화(共進化)를 추적하기 위해 지하 1.5km 깊이 폐광의 실험실부터 아마존 우림 가운데 솟은 325m 높이 초고층 관측탑의 꼭대기, 시베리아의 자연보호 구역, 아이슬란드의 지열발전소, 태평양 해저 거대 켈프[다시마] 숲까지 지구 전역을 누빈다.
저자는 이 과정을 통해 생명이 지구라는 무대에 등장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지구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진화에 관여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존재임을 밝힌다.
단절과 고독을 앓고 있는 현대인에게 이 책은 결코 해체될 수 없는 거대한 연결 속에 모든 생명이 함께 있음을, 세계를 이루는 거대한 질서 속에 내가 있음을 깨닫게 한다. 살아 있는 지구에 대한 위대한 목격은 우리가 오래 잊고 있던 경외를 일으키고, ‘기후 위기’의 실태를 극단적인 낙관과 절망적인 비관 가운데 다시 정의할 것이다.
작가 페리스 제이버 소개
〈뉴욕타임스 매거진〉객원 기자. 〈뉴요커〉〈하퍼스〉〈애틀랜틱〉〈내셔널 지오그래픽〉〈사이언티픽 아메리칸〉등 다수의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뉴욕 대학교에서 저널리즘 석사학위를 받았고, 터프츠 대학교에서 이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화이팅 어워드 논픽션 부문을 수상하고,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와 MIT의 펠로십을 받았으며, 그의 글 ‘Brain Wave’는 ‘베스트 아메리칸 시리즈’의 《과학 및 자연 저술 선집》에도 수록되었다. 남편 라이언, 강아지 잭,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식물과 함께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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