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2453)] 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저 | 마음산책 | 240쪽 | 27,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3년 만에 세 번째 책을 선보인다. 『정확한 사랑의 실험』은 2012년 6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약 2년간 [씨네21]에 발표했던 ‘신형철의 스토리-텔링’ 연재 글 19편과, 2011년 웹진 ‘민연’에 발표했던 글 2편, 2013년 ‘한국영화 데이터베이스’에 발표했던 글 1편을 묶어 27편 영화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총 22편의 글을 주제와 성격에 따라 4부로 나누고, 연재 외 발표 글을 5부 ‘부록’으로 엮었다. 4부로 묶은 글의 주제는 각각 ‘사랑의 논리’ ‘욕망의 병리’ ‘윤리와 사회’ ‘성장과 의미’다. 저자는 ‘책머리에’에서, “네 개의 주제로 나눠 묶고 보니 비평가로서의 내 관심사가 대개 이 넷으로 수렴된다는 것을 알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미 문학비평으로 두꺼운 팬층을 확보한 신형철이다. 문학평론가로서 영화평론을 쓴다는 일이 과연 쉬웠을까. 어두운 극장에서 메모를 하고 같은 영화를 대여섯 번 반복해서 보며 이 글을 쓴 신형철은 [씨네21] 연재 당시 이런 글을 덧붙이기도 했다.
“영화라는 매체의 문법을 잘 모르는 내가 감히 영화평론을 쓸 수는 없다. 영화를 일종의 활동서사로 간주하고, 문학평론가로서 물을 수 있는 것만 겨우 물어보려 한다. 좋은 이야기란 무엇인가, 하고.”
그가 쓰는 영화평론은 결국 ‘좋은 이야기’에 대한 글이며 그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인간의 비밀에 대한 글이기도 하다. 눈이 깊은 저자는 그 비밀을 더 정확하게 말하기 위한 노력을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작가 신형철 소개
문학평론가. 2005년 계간 『문학동네』에 글을 발표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몰락의 에티카』 『느낌의 공동체』 『정확한 사랑의 실험』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출간했다. 2014년 봄부터 2022년 여름까지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재직했고, 2022년 가을부터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비교문학 협동과정)에 재직중이다. 관심사는 예술의 윤리적 역량, 윤리의 비평적 역량, 비평의 예술적 역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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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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