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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464)] 여자 없는 남자들

[책을 읽읍시다 (2464)] 여자 없는 남자들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저/이종인 역 | 문예출판사 | 320 | 10,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여자 없는 남자들은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현대 미국문학의 거장 헤밍웨이의 대표 단편선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영감을 받아 동명의 단편집을 낸 것으로도 잘 알려진 이 책은 1927년 헤밍웨이 자신이 열네 편의 단편을 단행본으로 엮어 출판한 원본을 그대로 최초 완역해 더 의미가 깊다.

 

여자 없는 남자들은 헤밍웨이의 작품 세계에서 이정표와 같은 작품이었다. 해는 다시 떠오른다를 통해 그는 이미 뛰어난 필력을 지닌 소설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지만, 이 두 번째 단편소설집을 통해 헤밍웨이는 몇 페이지의 공간 안에서 필멸의 존재로서 인간 삶의 절대적인 진실성을 드러내는 장면을 재현해냈다.

 

등장인물들은 투우사, 군인, 권투선수, 노동자, 술꾼, 총잡이 등이다. 헤밍웨이는 이 작품집에서 여자와의 관계에 초연한 남자들, 죽음을 두려워하면서도 과감히 맞서는 존재들을 그린다. 각 인물은 겉으로는 강인하고 무감각해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허무와 갈등, 상실의 아픔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이러한 남자들의 이야기는 사실과 허구, 죽음과 생명, 고독과 연대 사이에서 끊임없이 충돌하며 헤밍웨이 특유의 예술적 조화를 이루어낸다.

 

헤밍웨이가 작품 속에 그려낸 남자들의 모습은 부드러움과 강인함, 죽음과 생명, 여자와 남자, 전쟁과 평화 사이에서 갈등을 겪던 1920년대 헤밍웨이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독특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엮은 이 단편선을 통해 단문의 진수를 보여주며 독자적인 문학의 기틀을 마련한 헤밍웨이가 빚어낸 간결하고도 힘찬 단편문학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작가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소개

 

1899년 미국 시카고 서부의 오크파크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캔자스시티로 가서 일간지 스타의 기자로 근무했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이탈리아 전선에서 구급차 운전병으로 종군하다가 부상을 당했고, 1919년 제대 후 귀국했다. 1921년 첫 번째 결혼 후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다가 스타 위클리의 유럽 특파원이 되어 유럽으로 갔다.

 

세 편의 단편과 열 편의 시, 우리들의 시대에에 이어 발표한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로 작가로서 확고한 명성을 얻었다. 두 번째 결혼 후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을 출간하고, 파리와 스페인을 무대로 전후 풍속을 묘사하면서 잃어버린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1929년에 전쟁의 허무함을 다룬 걸작 무기여 잘 있거라를 발표해 전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1940년에는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미국 청년을 주인공으로 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발표해 다시 주목받았다.

 

이후 오랜 침묵 끝에 1952년 거대한 청새치를 낚으려고 분투하는 늙은 어부의 불굴의 정신과 삶의 자세를 감각적인 문체로 묘사한 노인과 바다를 발표했고, 퓰리처상(1953)과 노벨문학상(1954)을 수상했다. 말년에는 대작을 써내지 못하는 정신적 고통과 지병으로 심각한 신경쇠약을 앓다가 1961 7 2일 엽총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동축제일, 위험한 여름, 에덴동산 등이 사후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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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