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2489)] 진주를 문 조개는 가라앉는다:깊은 시간 속에서 건져 올린 생각의 조각들
주재훈 저 |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 128쪽 | 18,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때때로 무력하게 침잠하는 순간이 있다. 세상의 부조리함에 지치고 인간관계에 상처받을 때. 도무지 풀리지 않는 삶의 질문들 앞에서 그렇게 잠 못 드는 밤은 길어진다. 하지만 가라앉는 일이 반드시 나쁜 일일까? 깊이 잠겨야만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진주를 문 조개는 가라앉는다』는 우리를 가만히 다독거린다.
이 책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정, 쉽게 꺼내지 못하는 사유와 고백을 시로 담아낸 기록이다.
저자는 살아가며 겪게 된 불합리함과 슬픔, 만남과 이별, 그리고 우리가 늘 곁에 두고도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들을 가만히 펼쳐 보인다. 한 편 한 편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자신만의 상처와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이내 깨닫는다. 가끔은 가라앉아도 괜찮다고, 그곳에서 우리는 가장 빛나는 진주를 찾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작가 주재훈 소개
놀기만 해서 그런지 할 수 있는 질문은 “삶이 뭐에요?”가 전부였다. 생각할 시간이 많은 군대 안에서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독서를 접했고 이제는 내 안에 숨어 있는 답들을 써 내려간다. 누군들 모르고 싶겠는가. 재미없고 지루하다며 남들에게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멀리서 똑같이 발버둥 치는 사람이 있다는 위로를 주고 싶다. 저서로는 『진주를 문 조개는 가라앉는다』가 있다.
인스타그램: @jh___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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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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