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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359)] 우울한 남자의 아니마, 화내는 여자의 아니무스



우울한 남자의 아니마, 화내는 여자의 아니무스

저자
존 A. 샌포드 지음
출판사
아니마 | 2013-11-11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심층심리학의 대가인 카를 구스타프 융은 남자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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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359)] 우울한 남자의 아니마, 화내는 여자의 아니무스

존 A. 샌포드 저 | 노혜숙 역 | 아니마 | 216쪽 | 12,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인간이 무의식에 지배되는 존재라는 프로이트의 주장은 당시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서구에서 혁명이나 다름없었다. 인간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사고하는 주체가 아니라 억눌린 본능과 기억에 의해 조종되는 대상으로 전락한 것이다. 또한 인간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무의식에 지배된다는 사실은 무의식이 독립적인 실체로 작용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심층심리학의 대가인 카를 구스타프 융은 남자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여성성과 여자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남성성을 각각 아니마와 아니무스라고 이름했다. 그런데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은 우리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인인 만큼 남자가 가진 여성성과 여자가 가진 남성성은 우리의 자아의식이 좀처럼 받아들이기 힘든 그림자 인격에 속한다.

 

우리는 생물학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양성의 특징과 성향을 지니고 있다. 다만 남자와 여자라는 성별은 우리의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므로 성별과 반대되는 특성은 무의식 속에 억압되어 있을 뿐이다.

 

우리의 무의식 속에 억압되어 있는 내용들은 끊임없이 우리의 의식에 강력한 영향을 행사한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는 생각, 감정, 동기, 소망 등을 타인에게 돌리는 것을 심리학 용어로 투사라고 한다. 남녀가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것은 무의식의 아니마와 아니무스가 서로에게 투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느낌’에 기초한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한다. 현실적인 문제로 부딪치다보면 얼마 안 가 상대방이 우리가 꿈꾸는 여신이나 남신이 아니라 평범한 인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투사는 그 자체로 나쁘거나 좋은 것이 아니며, 투사를 인식하고 올바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무의식에 잠재된 내용을 투사를 인식함으로써 의식에 통합하는 과정은 인격의 성숙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어두운 측면들을 우리 자신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정할 때 투사가 멈추어지면서 비로소 내면의 성장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우리의 무의식을 의식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온전한 전체 정신에 도달하도록 인도하는 매개자 역할을 한다.

 

작가 존 A. 샌포드 소개

 

오하이오주 케니언 대학의 파이베타카파 회원으로 졸업하고 종교와 심리학 분야의 연구를 기 로 명예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캠브리지의 성공회 신학대학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그리스 신화와 아메리칸 인디언 역사를 공부했다. 1974년 융학파 분석가이며 심리치료사로 활동하기 위해 사제직을 그만두고 종교, 심리학, 그리스 신화, 아메리칸 인디언 역사, 영성과 과학을 접목시킨 꿈에 대한 연구와 해석에 대한 저술에 저술과 강연에 집중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몸과 영혼의 치유』 『융학파 정신분석가가 본 악』 『융 심리학, 악, 그림자』,『꿈: 잊혀진 신의 언어 』 외 다수가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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