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431)] 내 안의 보루
고진 저 | 컬처앤스토리 | 312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쌍용차 파업을 다룬 고진 장편소설. 2009년 4월7일 쌍용자동차는 2,646명에 대한 일방적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 한상균은 공장 안에서, 활동가 김혁은 공장 밖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내 안의 보루』는 쌍용자동차 파업투쟁의 두 남자, 김혁과 한상균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사실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며 아직도 진행 중인 쌍용차 투쟁을 김혁과 한상균의 시각에서 그렸다. 소설 전반부는 대중 투쟁의 현장에 서기까지의 김혁을 조명한다. 투쟁 앞에서 고민하는 그의 모습은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김혁은 과거 인물이 아니라 현재의 문제에, 현재의 투쟁에 서 있다. 그는 현장에 있어야 함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서 쌍용차 파업에 참여한다.
한상균과의 만남은 우연이었지만 필연적인 사건이었다. 80년 광주를 함께 경험한 두 소년이 오십이 다 되어 파업현장에서 서로를 알아본 것이다. 김혁과 한상균의 이야기는 학생으로 출발해 지난한 운동의 길을 걸어온 활동가 김혁과 생활인으로 살다 노동운동에 눈뜬 한상균이 거대한 투쟁현장에서 서로의 보루가 된 이야기이다.
노동자 2,646명의 해고가 눈앞에서 현실화 되는 순간에 과연 쌍용차 노동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 사측의 법정관리 신청, 3개 법인의 부실한 보고서 그리고 법원의 인력구조 조정안 수용. 그것은 잘 짜인 각본이었고 결국, 노동자들은 파업투쟁을 결정했다. 바로 그 한가운데에 한상균을 비롯한 노동자들이 목숨을 담보로 파업투쟁을 벌였고, 김혁은 그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독자들은 한상균과 김혁을 통해서 쌍용차 파업의 본격적인 내용을 낱낱이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작가 고진 소개
이 책을 쓴 고진은 김혁의 친구다. 쌍용차 파업투쟁으로 김혁이 구속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왜 투쟁하는 삶을 선택했는가를 고민했다. 2012년부터 쌍용자동차 파업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다가 김혁의 제안으로 이 책을 썼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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