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멘토 미래의 나를 만나다
- 저자
- 에코주니어, 한국환경교사모임 (기획) 지음
- 출판사
- 뜨인돌 | 2014-03-29 출간
- 카테고리
- 정치/사회
- 책소개
-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은 대개 본인의 적성이나 희망 직업을 정한 ...
[책을 읽읍시다 (457)] 그린 멘토: 미래의 나를 만나다
한국환경교사모임 기획 | 에코주니어 저 | 뜨인돌 | 325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은 대개 본인의 적성이나 희망 직업을 정한 다음 그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판검사를 원하면 법대, 의사가 되고 싶으면 의대, 소설가를 꿈꾸면 국문과나 문창과, 연예인이 꿈이라면 연극영화과…. 그렇다면 ‘21세기의 대세’라는 환경 분야는 어떨까?
오래전부터 유망 분야로 꼽혀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환경’을 미래의 진로로 생각하는 청소년은 드물다. 관련 학과가 많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직종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환경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나 공무원,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환경운동가. 그밖에는 선뜻 떠오르는 게 없다. 분야별 전공이나 진로를 줄줄이 꿰는 베테랑 교사들도 이 분야에 대해서만큼은 학생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주지 못한다.
『그린 멘토 ; 미래의 나를 만나다』는 ‘환경’이란 특정 분야나 직종의 이름이 아닌 세계관의 이름이라는 것, 누군가의 직업이 녹색인지 아닌지는 전적으로 당사자의 생각과 실천에 달려 있다는 것, 그러므로 환경 분야의 진로는 협소한 게 아니라 오히려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알려주는 게 이 책의 목적이다. ‘한국환경교사모임’에서 선정한 50명의 멘토들을 전국의 청소년들이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책에 소개된 멘토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교수 ․ 정치인 ․ 언론인 ․ 의사 ․ 기자 ․ PD 같은 인기 직종이 있는가하면 초등학교 중퇴 학력의 적정기술자도 있다. 영화감독 ․ 화가 ․ 디자이너 같은 문화예술인들도 있고,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들도 있으며, 생협을 비롯한 협동조합 활동가들도 있다. 다들 각자의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빗물박사 한무영 교수와의 인터뷰는 멘토와 함께 여러 곳을 탐방하는 ‘로드 토크’ 방식으로 구성됐다. 극지연구가 강성호 박사와의 인터뷰는 뉴스 앵커와 남극특파원의 대화 방식으로, 우포늪 지킴이 이인식 대표와의 인터뷰는 멘토와 멘티의 페이스북 대화 방식으로, 환경재단 이미경 총장과의 인터뷰는 청소년 강연회 방식으로 꾸몄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 스승으로 손꼽히는 녹색대학 장회익 총장과의 인터뷰는 은둔한 현자를 찾아온 제자들과의 대화록으로, 공정여행 사회적기업 변형석 대표와의 인터뷰는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홈쇼핑 형식으로, 생태경제학자 우석훈 교수와의 인터뷰는 멘토가 <생태요괴전>이라는 연극을 연출하는 가상 상황으로, 전방위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와의 인터뷰는 라디오 방송 형식으로 각색되어 전해진다. ‘원전마왕’에게 고향을 유린당한 외계 행성의 청소년들이 지구의 ‘탈핵 고수’를 찾아온다는 설정의 만화로 꾸며진 김익중 교수와의 인터뷰는 다채로운 구성의 백미라고 할 만하다.
각자 만나고 싶은 멘토를 정하고, 직접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고, 녹음한 내용을 몇 번씩 다시 들으며 원고를 정리하는 과정은 글쓴이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그려 나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이 책은 그렇게 그려 낸 50개의 꿈들이 모인 꿈의 지도인 셈이다. 지도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일단 책의 목차를 한번 훑어볼 것을 권한다. 지속가능한 세상으로 나아가는 수많은 길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터이니.
작가 소개
저자 : 한국환경교사모임
전국의 환경교사들이 2004년에 만든 단체. 학교에서의 보편적 환경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생태적 가치관과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실천 의지를 심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13년 환경부에 민간환경단체로 등록되었다.
똑같이 멸종 위기를 겪고 있는 여러 생물들에게 동병상련의 친밀감을 느끼며, 갈수록 쇠약해지는 지구에 대해서도 깊은 애정을 품고 있다. 반면, 자연을 훼손하거나 공동체를 망가뜨리거나 환경교육을 축소시키려는 사람들(또는 사회적 흐름)에게는 완강하게 저항한다.
봄이 되면 지구촌 전등 끄기(Earth Hour) 행사에 맞춰 서울 도심으로 떼 지어 모여들고, 가을엔 ‘에코주니어’라 불리는 청소년들과 함께 ‘전국 환경프로젝트 대회’라는 대규모 축제를 열어 저마다의 환경실천 사례를 뽐낸다.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고자 ‘그린 멘토 인터뷰’를 기획했다.
저자 : 에코주니어
한국환경교사모임 소속 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대규모 개체군. 개인, 학교, 지역 그리고 전국 차원에서 다양한 환경탐구 활동을 벌이는 열혈 청소년들의 모임이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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