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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479)] 세계 최고 아빠의 특별한 고백



세계 최고 아빠의 특별한 고백

저자
데이브 잉글도 지음
출판사
더숲 | 2014-05-09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폭풍 공감 댓글과 응원으로 SNS와 인터넷에서 전 세계인이 뜨겁...
가격비교


[책을 읽읍시다 (479)] 세계 최고 아빠의 특별한 고백

데이브 잉글도 저 | 정용숙 역 | 더숲 | 192쪽 | 13,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이 책은 ‘딸바보’ 아빠와 그의 딸 앨리스 비(Alice Bee)와의 이야기를 위트 넘치는 백여 장의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담아낸 918일 동안의 기록이다. 초보 아빠의 기발하고 사랑스런 사진들과 유쾌하고 따뜻한 고백에 전 세계 모든 이들은 깊게 공감하며 울고 웃었다.

 

대학에서 사진 언론학을 공부한 그는 어느 날 딸아이 앨리스 비를 위한 소박한 선물 하나를 구상하게 된다.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자신의 유아기를 추억할 수 있도록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진을 찍어보기로 한 것. 페이스북에 넘쳐나는 뻔한 아기 사진을 남겨주기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을 생생하게 살려 딸아이와 사진을 찍기로 결심한 것이다. 곧바로 실행에 들어간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진을 찍어 가족들에게 보여줬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 ‘세계 최고’ 가족은 특히 한국과 인연이 깊다. ‘세계 최고 엄마(World’s Best Mom)’이자 저자의 아내는 주한 미군출신으로, 한국에서 1년 동안 체류한 경험이 있다. 덕분에 세계 최고 아빠와 그의 딸은 짧게나마 한국 생활을 경험했다. 이를 토대로 김치, 막걸리,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한국 문화의 요소를 사진에 녹여내 한국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 인터뷰에서 저자는 사랑스러운 딸 앨리스 비와 함께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딸과 놀이하는 방법, 점점 똑똑해지는 딸아이와 간식과 장난감으로 협상하는 기술 등을 배웠다고 회상했다. 패러디 화보를 통해 아이와의 유쾌한 일상을 함께 기록한 이 책은 모든 부모들에게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을 간직하는 색다른 방법을 제시하고, 따뜻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사진’이다. 아빠와 딸의 생생하다 못해 적나라한 표정에서 한번 웃고, 그들을 둘러싼 상황에 한 번 더 웃는다. 딸의 두뇌발달을 핑계로 산 게임기로 신나게 게임을 하고 있는 해맑은 아빠와, 그런 아빠를 바라보는 천진난만하면서도 시크한 어린 딸의 표정 대비는 이 책의 트레이드마크다. 출장용 캐리어에 딸을 담아 놓거나, 딸의 생일 케이크에 자신의 생일 초를 슬쩍 꽂아놓는 아빠의 의뭉스러운 손짓을 보면서도 박장대소하게 된다.

 

웃기기만 했다면 이렇게 큰 관심을 보였을까. 개성 넘치는 아빠가 만드는 독창적인 육아기이지만, 아빠와 아이, 엄마가 만들어가는 빛나는 일상은 결국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병원에서 집으로 아이가 처음 왔을 때 아내는 남편에게 ‘세계 최고 아빠’라는 말이 적힌 머그컵을 선물한다. 남편은 그 선물에 걸맞는 아빠가 되겠다고 맹세한다. 그리고 그 컵은 아빠의 사진에 한 컷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 책은 소소한 일상이 주는 즐거움은 작은 것에서 온다는 사실을 재기발랄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기의 우유에 집착하는 아빠를 위해 세계 최고 엄마는 아빠의 컵에 술을 선물하는가 하면, 퇴근길에 아내가 만들어줬던 마티니의 환상적인 맛을 기억한 아빠는 딸과 함께 아내의 퇴근을 기다리며 마티니를 (한가득) 준비해 놓는 등 작은 행복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있다. “가슴 따뜻하고 기분 좋은 느낌으로 가려던 것이 전혀 아니”라는 저자가 온 시간(많은 아빠들이 여가 시간을 딸에게 희생하는 것만으로도 부성애를 느낀다고 저자에게 고백했다고 한다)과 마음을 다 바친 사진에는 따뜻한 웃음이 스며들어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나의 아이와 나를 키워준 부모도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될 것이다.

 

 

작가 데이브 잉글도 소개

 

데이브 잉글도는 기발하고 독창적인 육아 사진으로 책 출간 전부터 전 세계 인터넷 공간에서 뜨거운 공감과 주목을 받은 인물로, 그의 이름보다는 ‘세계 최고 아빠(World’s Best Father)’로 더 유명하다. 대학에서 사진 언론학을 공부한 그는 딸아이 앨리스 비(Alice Bee)를 위한 선물을 구상한다.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자신의 유아기를 추억할 수 있도록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진을 찍어보기로 한 것. 기존 페이스북에 넘쳐나는 뻔한 아기사진에 반기를 드는 새로운 아기사진으로 그는 일약 SNS의 스타가 된다. 지금도 훌쩍 큰 앨리스와 자신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을 종종 SNS에 올리면서 아이에 대한 사랑을 끊임없이 남겨가고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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