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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484)] 위성인간



위성인간

저자
한스 올라브 랄룸 지음
출판사
책에이름 | 2014-05-0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파리인간]의 한스 올라브 랄룸, [위성인간]으로 돌아오다! 여...
가격비교


[책을 읽읍시다 (484)] 위성인간

한스 올라브 랄룸 저 | 손화수 역 | 책에이름 | 424쪽 | 13,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인문학자에서 추리소설가로서 완전한 자리매김한 한스 올라브 랄룸의 두 번째 추리소설이다. 저자는 언론매체에 하루가 멀다 하고 고개를 내미는 저명한 인문학자이자 전쟁역사학자이다.


소설은 며칠 후 친지나 지인의 손에 암살을 당할 것 같다며 한 부호가 경찰에 요청하는 것으로 사건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사람은 다름 아닌 노르웨이 최고의 갑부, 막달론 셸데룹. 뭔가 석연치 않다고 생각하며 그와의 약속시간까지 기다리던 콜비외른 크리스티안센 경감은 결국 살아있는 그를 만나지 못했다. 잘 차려진 저녁 만찬자리에서 죽임을 당한 막달론 셸데룹의 살인 용의자는 저녁 식사에 초대된 열 명, 하지만 누구하나 막달론의 죽음을 슬퍼하는 이는 없다. 게다가 범인은 보란 듯이 경찰서로 살인예고장을 보낸다.


이번에는 연쇄살인사건이다.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구성은 작가의 명석한 두뇌 덕분에 전편보다 더 뛰어나고 견고함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에도 2차 세계대전의 전후 상황을 배경으로 소설 전반에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작가의 해박한 전쟁역사에 대한 지식은 이번에도 여과 없이 생생한 사실감으로 전쟁을 경험하지 않는 세대들에게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파트리시아의 목소리를 통해 드러난 위성인간은 한마디로 어떤 이유로 한 사람의 주변을 평생 맴도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위성인간은 흔히 볼 수 있죠. 부유한 상류층에서 특히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돈과 권력을 가진 이들은 자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항상 주변에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이들은 자신 만의 궤도를 충실히 돌뿐이에요. 궤도를 벗어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결국 위성인간들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그 목적의 핵심에 있는 사람의 주변을 맴도는 사람들인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자신의 목적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누군가에 의해서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다. 이번에도 작가는 파트리시아의 목소리를 빌어 자신의 삶을 보상받고 싶어 하는 인간의 심리를 위성인간에 빗대는 동시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상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작가 한스 올라브 랄룸 소개


역사학과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특히 노르웨이 정치계의 역사는 그의 전문영역이다. 오스카 토르프의 전기를 집필하는 것으로 많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노르웨이와 미국 정치에 관련된 책을 수 권 출간했다. 두 나라의 정치역사를 주제로 여러 대학에서 강연도 하고 굴지의 일간지에 시리즈물을 기고하기도 했다. 지난봄에는 VG-TV에서 30시간 동안 연이어 생방송 인터뷰를 가져 이 부분에서 세계 최고기록 보유자가 되었다.


노르웨이 체스 회원지의 편집자로 활약하기도 했으며 직접 국내외 체스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암네스티 인터내셔널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인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노르웨이 국내에서는 SV(Social left/New left)당의 고정 당원으로 정치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현재 다음 국회 선거에서 SV당의 지명자로 활약하고 있다.


이 외에도 노르웨이의 여러 방송국의 각종 프로그램에 초청인사로 발탁되는 등 미디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04년에는 노르웨이 헌법 제정 2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방송에서 진행을 맡기도 했다.


주요저서로는 『Presidentene』 『Slik jeg ser det na』(호쿤 리, 힐데 하르부와 공저), 『Noen av oss har snakket sammen』 등을 출간했다. 『파리인간』은 그가 추리소설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아가사 크리스티와 아서 코넌 도일의 고전적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한 그의 첫 번째 추리소설이다. 그 외 『위성인간』이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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