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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530)] 경멸



경멸

저자
알베르토 모라비아 지음
출판사
본북스 | 2014-06-2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출간의의 기획 배경 이탈리아 영화의 특징 중 하나인 문학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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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530)] 경멸

알베르토 모라비아 저 | 정란기 역 | 본북스 | 390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고다르 감독 영화 ‘경멸’의 원작소설. 네오리얼리즘의 거장인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다수의 소설들이 영화화됐다. 특별히 『경멸』은 많은 영화감독들이 관심을 가졌던 작품이었다. 프랑스의 장뤽 고다르 감독에 의해 영화화된 『경멸』은 국내 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모라비아의 예술세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인간의 이중적인 내면의식을 테마로 하고 있으며 사랑 그 자체에만 초점을 두고 서술하기보다 타인과 진정한 관계 회복을 모색하고 있는 모라비아의 사랑윤리가 잘 드러나 있다. 또한 현대인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소통의 부재’가 독자들에게 흥미로워서 저변확대가 가능하다.


자서전적인 형식인 일인칭으로 쓰여진 주관적인 이야기다. 이 소설은 짧은 23개의 장, 즉 고전적 구조의 영화 시퀀스에 해당하는 숫자로 분할되어 있다. 23개의 장은 동등하게 2부로 배분되어 있다. 1부는 로마에서 지낸 10월부터 7월까지 9개월간의 시간을 다루고 있는데, 부부의 과거 회상 2년을 포함하고 있고, 2부는 카프리에서의 2박 3일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 리카르도 몰티니는 극작가로서 야망을 가진 젊은이였으며 로마에서 잘 알려진 시나리오 작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는 에밀리아라는 평범한 타이피스트와 결혼하게 된다. 리카르도는 순전히 아내를 만족시키기 위해 빚을 지면서 가구 딸린 집을 구입한다.


그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영화 제작자인 바티스타가 <오디세이>라는 영화의 대본을 써달라며 좋은 조건을 제시하게 된다. 그러나 유명한 독일 감독인 레인골드와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카프리로 가는 여행 중 리카르도는 자신의 일과 사랑에 대한 갈등을 겪게 된다.


이 소설은 인간의 이중적인 내면의식을 테마로, 사랑 그 자체에 초점을 두고 서술하기보다는 타인과 진정한 관계회복을 모색하는 사랑윤리를 잘 드러낸 작품이다.


기계문명의 발달로 무수한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있지만 현대인들은 내면 소통 부재로 인해 직면하는 문제점들이 많은 현실이다. 이 소설은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지침이 될 수 있다. 자서전적 형식인 일인칭으로 쓰여진 주관적 이야기로, 극작가로서 야망을 가진 남편이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아내가 원하는 집을 사기 위해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를 쓰게 되면서 벌어지는 부부간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작가 알베르토 모라비아 소개


본명은 알베르토 핀케를레로 유대인이자 건축가의 아들로서 로마에서 태어났다. 네오리얼리즘의 거장으로서, 실존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을 잘 묘사한 이탈리아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소설 중 영화화된 작품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순응주의자(Conformista)’와 고다르의 ‘경멸(Le Mepris)’을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마리오 솔다티의 ‘시골여인(La Provinciale)’, 마우로 볼로니니의 ‘아고스티노(Agostino)’, 비토리오 데 시카의 ‘두 여자(La Ciociara)’ 그리고 세드릭 칸의 ‘권태(La noia)’ 등이 있다.


특히 ‘경멸’은 많은 영화감독들이 관심을 가졌던 작품이다. 장뤽 고다르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국내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모라비아의 예술세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그의 작품들은 주로 인간의 이중적인 내면 의식을 테마로 하고 있다.


1929년 『무관심한 사람들』로 문단에 데뷔해 인간과 사회의 적나라한 모습을 대담하게 그려 나갔다. 단순한 현실 묘사에 그치지 않고 병든 사회의 현실과 인간 존재의 심층까지 깊이 구석구석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의 문제도 예외가 아니어서, 성을 인간의 근원적인 힘이라 보고 거리낌없이 묘사했다.


소설의 주요 인물들은 똑똑하지만 어떤 실존적 불안을 표현하는 무능한 부르주아 지식인이다. 그는 행동할 수 없고 행동하지 않으면 비난받아 마땅하여, 회피하는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헛된 노력을 계속한다. 사는 것에 대한 권태와 무관심, 부조리는 모라비아 작품 세계의 핵심 테마이다. 『로마의 여인』(1947),『거역』(1948),『순응주의자』(1951),『권태』(1960),『표범 같은 여자』(1991) 등이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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