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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563)] 위험한 잭과 콩나무

 


위험한 잭과 콩나무

저자
애덤 기드비츠 지음
출판사
아이세움 | 2013-05-02 출간
카테고리
아동
책소개
〈잭과 콩나무〉 〈개구리 왕자〉 〈벌거벗은 임금님〉등 옛이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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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563)] 위험한 잭과 콩나무

애덤 기드비츠 저 | 서애경 역 | 아이세움 | 488쪽|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조지프 제이콥스의 『잭과 콩나무』『거인 사냥꾼 잭』, 그림 형제의 『개구리 왕자』, 안데르센의 『벌거벗은 임금님』, ‘마더 구스’에 나오는 『잭과 질』 등이 환상적인 상상력을 입고 다시 태어났다. 헌 뜨개옷을 풀어 새 옷을 짓듯, 기존의 익숙한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지어 낸 잔혹하고 기괴하며 오싹한 이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친근함을 주고, 기발하면서도 탄탄한 이야기 짜임새가 엄청난 흡입력을 선사한다. 전편 『사라진 헨젤과 그레텔』보다 한층 더 세련되고 새로워진 이야기가 독자들을 오싹하고 환상적인 이야기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시중에는 원작 동화보다 더 잔인하고, 더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이 많다. 원작을 비틀었다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은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패러디’나 ‘재해석’ 등의 문구를 사용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위험한 잭과 콩나무』는 이러한 기존 패러디, 재해석 동화와는 격이 다르다. 작가 애덤 기드비츠는 오랜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온 옛이야기 속 지혜에 자신의 고유한 글솜씨와 상상력을 아로새겨 오늘을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맞는 오늘날의 이야기로 멋지게 탈바꿈시켰다. 단순한 패러디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옛이야기를 지루하고 고리타분하고 뻔한 이야기로 여기는 독자들에게 오싹함과 무시무시함, 기발함으로 똘똘 뭉친 반전을 선사하면서 현재에도 통용되는 놀라운 지혜를 책 속 곳곳에 숨겨 둔 것이다. 

 

암소를 콩 한 알과 바꿔 버린 소년 잭과 벌거벗은 채 많은 사람들 앞에서 행진한 소녀 질. 두 아이들이 ‘마법 거울’을 찾아 떠나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따라가면서 독자들은 끔찍하고 불쾌하고, 두려운 사건을 만날 때마다 몸서리를 칠 것이다. 그러나 고통과 고난을 경험한 뒤에 깨닫는 지혜가 더욱 빛나는 법. 진흙탕 같았던 괴로운 현실 속에 진주처럼 숨겨져 있던 메시지는 바로 ‘타인의 눈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찾는 일을 그만두어라’는 것이었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자신이 무엇을 진정 원하는지를 깨달을 때 우리는 진실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 누구나 알 법한 이 단순한 메시지가 이 책 『위험한 잭과 콩나무』에서 더 빛나는 가치로 다가오는 이유는, 잭과 질의 모습이 요즘 아이들과 너무도 닮아 있기 때문이다.


옛날옛날, 메르헨 왕국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왕비가 살고 있었다. 하루 종일 거울만 보는 이 아름다운 왕비 밑에는 어머니의 아름다움을 닮고 싶어 하는 딸, 질이 있었다. 질의 일과는 거울 앞에서 화장하고 치장하는 어머니 옆에서 어머니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말을 하고, 어머니처럼 아름다워지기 위해 차가운 얼음물 속에 발을 담그는 등 어머니를 닮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던 어느 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단으로 옷을 지어 바치겠다는 비단 상인이 나타난다. 그러나 상인이 내보인 비단을 보고 질은 놀란다. 비단을 쥔 상인의 손은 허공에서 맴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머니가 비단을 극찬하자, 질은 어머니를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보이지 않는 비단을 보이는 것처럼 말하고 믿는다. 결국 질은 그 허깨비 드레스를 입고 왕실 행차에 나서고 결국 많은 사람들 앞에서 벌거벗고 걸었다는 부끄러움에 성을 떠난다. 무작정 달리던 질은 우물이 있는 한 빈터에 다다르고 그곳에서 한때 심술궂은 자신의 어머니 때문에 한쪽 다리를 잃게 된 말하는 개구리를 만나 사촌 잭을 찾아간다.


잭은 몽상가이자 공상가였다. 잭을 씩씩한 남자로 키우고 싶었던 아버지의 바람과는 달리 잭은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다 집을 홀랑 태워 먹거나 물에 빠져 목숨을 잃을 뻔하고, 마을 소년들과도 어울리지 못하며 괴롭힘을 당하지만 늘 그저 웃는 아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잭의 생일을 맞아 아버지는 비쩍 마른 암소 한 마리를 금화 다섯 냥에 팔아 오라고 말한다. 그러나 결국 잭은 마을 아이들의 대장격인 마리의 수작에 넘어가 금화 대신, 암소를 콩 한 알과 바꾸고 만다.


집에 돌아와 아버지에게 잔뜩 혼난 잭은 자신을 찾아온 질과 말하는 개구리를 만난다. 곧이어 어느 늙은 여자가 잭과 질 앞에 나타나 ‘마법 거울’이라는 것을 찾아 주면, 잭에게는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게 해 주고 질에게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주겠다고 말한다. 잭과 질은 마법 거울을 찾아오겠다고 목숨을 건 맹세를 한다. 그러자 늙은 여자는 잭네 집 앞에 암소와 바꾼 콩을 심는다. 곧 콩은 커다란 콩나무가 되어 끝이 보이지 않는 하늘을 향해 쑥쑥 자란다. 잭과 질은 콩나무를 타고 올라가기 위해 손을 뻗는다. 과연 콩나무 꼭대기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잭과 질은 마법 거울을 찾아 목숨을 구할 수 있을까? 잭과 질의 위험천만한 핏빛 모험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작가 애덤 기드비츠 소개


미국 볼티모어에서 자랐고, 지금은 뉴욕 브루클린에 살면서 세인트 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가의 첫 동화 『사라진 헨젤과 그레텔』은 언론과 평론가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으면서, 신인 작가였던 애덤 기드비츠를 유명 작가로 발돋움하게 했다. 작가의 두 번째 동화 『위험한 잭과 콩나무』는 여러 옛이야기들에 한층 기발해진 작가의 상상력이 덧입혀져 전작보다 더 잔혹하고,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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