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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564)] 거짓의 날들

 


거짓의 날들

저자
나딘 고디머 지음
출판사
책세상 | 2014-09-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나딘 고디머의 첫 장편소설마 ‘최고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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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564)] 거짓의 날들

나딘 고디머 저 | 왕은철 역 | 책세상 | 612쪽 |19,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1991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남아프리카의 대표 작가 나딘 고디머의 첫 장편소설. 1, 2권으로 분권됐던 초판을 한 권으로 묶고 초판의 오류를 바로잡고 원서에 준해 다시 편집했다. 한국에 소개된 고디머의 유일한 장편소설로 올해 7월 나딘 고디머의 급작스러운 부고를 접한 수많은 문학 팬들에게 큰 위안이 될 작품이다.


나딘 고디머가 자신의 유일한 자전적 소설로 꼽기도 한 『거짓의 날들』은 전 세계 독자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고디머의 소설로 평론가들로부터 ‘최고의 여성 성장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사회 문제를 반영하려는 정신과 작가 특유의 서정적 문체가 유감없이 드러나 있는 이 소설은 흑인 자의식 운동으로 대표되는 남아프리카 역사의 큰 줄기가 개개인의 자기 정체성 탐구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쳤는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2차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남아프리카 광산촌의 백인 중산층 가정에서 안온한 어린 시절을 보낸 헬렌 쇼. 백인들이 지닌 특권 속에서 성장한 그녀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진통의 첫 단계와 다음 단계 사이에서 휴식을 취하듯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임시직으로 일하며 나탈의 남부 해안에서 여름을 보내다가 자연주의자 루디를 만나 처음으로 사랑을 느끼고, 자신의 둘러싼 삶의 진부함과 그 속에 감춰진 위선을 깨닫게 된다.


이후 광산촌을 떠나 요하네스버그 대학교에 진학한 헬렌은 요엘, 메리, 이사, 마커스 부부 등 다양한 인종, 다양한 출신 배경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고, 흑인 사무국에서 일하는 폴과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면서 인종차별이 날로 심해지는 남아프리카의 현실에 눈을 뜨게 된다. 인종차별 정책이 극심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부조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리는 한편, 성적 호기심과 사랑, 반항과 고뇌 그리고 자기성찰을 통해 내면적이 성장하는 한 여성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냄으로써 정치성과 서정성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작품이다.



작가나딘 고디머 소개


추방과 소외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 1991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특권층인 백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15세에 첫 소설을 잡지에 발표했다. 많은 독서를 통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apartheid)이 백인이 아닌 아프리카 흑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되었고 차츰 그 정책에 정치적으로 강한 반대입장을 취하게 되었다. 트와터스란트대학에서 1년간 공부했으며,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작품활동뿐만 아니라 미국의 여러 학교에서 강의하기도 했다.


첫 단편집은 『사탄의 달콤한 목소리』(1952)이며 1953 소설 『기만의 세월』을 출판했다. 남아프리카의 인종차별정책이 남아프리카 국민에게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주로 다루었으며, 개인적인 소외와 사회정의의 실현 사이에서 빚어지는 지속적인 긴장상태를 자세히 묘사했다.


고디머는 이 긴장상태가 결국 인종차별정책, 망명에 대한 국가의 거부, 현정책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무기력한 상황 속에서 마비상태를 낳게 된다고 생각했다. 소설 『보호주의자』(1974)로 1974년 부커 매코넬상을 받았다. 후기 작품에는 『버거의 딸』(1979), 단편집 『병사의 포옹』(1980)·『7월의 사람들』(1981)·『자연의 위안』(1987) 등이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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