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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58)] 비밀의 화원


비밀의 화원

저자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지음
출판사
인디고 | 2012-07-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비밀스러운 뜰에서 펼쳐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세계적인 동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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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58)] 비밀의 화원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저 | 정지현 역 | 천은실 그림 | 인디고 | 448쪽 | 14,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인도에 살던 메리는 전염병으로 부모를 잃고 영국에 있는 고모부 댁에서 살게 된다. 메리의 아버지는 일하느라 늘 바쁘고, 어머니는 파티에 빠져 사느라 메리에게는 관심도 주지 않았다. 유모와 하인들 손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메리는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도 없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도 모르는 심술궂고 버릇없는 소녀였다.

 

고모부 댁에서 살게 된 후에도 크게 다를 바 없이 지내던 메리는 하녀 마사를 통해 조금씩 달라진다. 자신은 손도 까딱하지 않고 하인들이 모든 것을 해주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던 메리가, 스스로 옷을 입고 머리를 빗고 신발끈을 묶는 일 등에 익숙해진다. 그리고 황무지로 나가 바깥바람도 쐬고 줄넘기를 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 자기도 모르는 새에 조금씩 건강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메리는 돌아가신 고모가 아끼던 비밀의 뜰을 발견하게 되고, 마사의 동생 디콘과 함께 비밀스럽게 뜰을 가꾸어 나간다. 고모가 돌아가신 후 10년간 잠겨 있던 그곳은 메리와 디콘의 정성스러운 손길로 조금씩 살아나고, 그와 함께 메리도 더욱 밝아지며 활기를 되찾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메리는 어렸을 때부터 병약해 바깥출입을 전혀 하지 않았던 사촌 콜린을 비밀의 뜰로 데리고 가 살아 있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들의 영혼과 뜰에 나타나는 마법 같은 변화들이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어 책을 읽는 내내 미소를 머금게 된다.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메리,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의 따뜻한 눈빛조차 느끼지 못해 비뚤어지고 행여나 아버지처럼 곱사등이가 될까 봐 두려워하던 콜린,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후 아내와 꼭 닮은 아들을 차마 쳐다보지도 못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우울하게 살던 콜린의 아버지. 콜린의 어머니가 아끼던 비밀의 뜰이 10년 만에 열린 순간, 상처받은 이들의 삶은 서서히 변화된다.

 

부드러운 햇살, 신선한 공기와 따스한 바람, 연둣빛 새싹, 향긋한 꽃송이, 새들의 노랫소리……. 아이들은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여린 잎이 돋아나는 것을 보며 자연이 주는 순수한 기쁨을 느낀다. 동물과 이야기하는 소년 디콘을 통해 동물들과 교감하는 법도 배우고, 꼭꼭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어 주변 사람들을 생각할 줄도 알게 된다. 아이들이 정성껏 가꾼 덕에 버려져 있던 뜰이 살아나자 사랑에 목말라 얼어붙어 있던 아이들의 마음에도 봄이 찾아온다. 책을 읽는 동안 어느새 봄비가 내리듯 촉촉하고 따뜻해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소개

 

1849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이후 형편이 점점 어려워져서 어머니와 다섯 남매는 생활고에 시달렸다. 열여섯 살 되던 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버넷은 생계를 위해 여러 잡지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다. 로맨스 소설을 시작으로 성인을 위한 소설을 써서 재능을 인정받았고, 의사인 스완 버넷과 결혼해 낳은 두 아들을 위해 『소공자』를 발표한 이후 동화 작가로서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버넷은 어린 시절 불우했던 경험을 밑거름으로 대표작인 『소공녀』, 『비밀의 화원』을 비롯해 많은 동화와 소설을 썼으며, 이들 중 많은 작품이 연극으로 각색됐다.

 

작가 천은실 소개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로 수채화 작업을 한다. 『제일 예쁘고 제일 멋진 일』, 『별』, 『요정 키키』, 『마녀분콩』, 『달님은 밤에 무얼 하나요?』 등 다수의 그림책 일러스트를 작업하였다. 이외에도 ‘Mr. hopefuless someday’, ‘Bugs in paper’의 아트상품 및 ‘2004 . 2008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포스터, ‘2008 뚜레쥬르 월그래픽’ 표지, 사보, 웹 일러스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피노키오』를 작업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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