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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628)] 여름을 삼킨 소녀

 


여름을 삼킨 소녀

저자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출판사
북로드 | 2015-01-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 시대 독일 최고의 이야기꾼이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미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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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628)] 여름을 삼킨 소녀

넬레 노이하우스 저 | 전은경 역 | 북로드 | 480쪽 | 13,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이 시대 독일 최고의 이야기꾼이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미스터리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가 새로운 소설로 독자를 만난다. 『여름을 삼킨 소녀』는 1990년대 미국 중서부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셰리든이라는 소녀의 뜨거운 성적 모험과 잔인하고도 찬란한 성장기를 파고든다.

 

“그동안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은 장르적으로도 문법이나 문체에 있어서도 넬레 노이하우스의 기존 작품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그러나 그녀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솜씨는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성과 사랑에 눈떠가는 소녀의 모습과 가족의 비밀에 얽힌 미스터리가 과감하게 얽히고설키는 또 하나의 맛있는 엔터테인먼트 소설이 탄생했다.


누구에게나 그 전으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고 그 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시기가 있다. 생명력과 욕망이 끓어 넘치는 삶에서 가장 뜨겁고 강렬한 시간 넬레 노이하우스는 이 시기를 ‘인생의 여름’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인생의 여름이 한 소녀를 덮칠 때, 그 거대하고 무자비한 힘에 휩쓸린 소녀에게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여름을 삼킨 소녀』에서 작가는 최선을 다해 아주 솔직하게 무엇보다도 혼을 쏙 뺄 정도로 재미있게 이 물음에 답한다.


1994년 미국 네브라스카 주 페어필드. 당돌한 소녀 셰리든의 열다섯 번째 여름은 경찰과의 추격전으로 시작된다. 지루하고 고된 농장 일과 엄격한 집안 분위기를 벗어나 사소한 일탈을 하려던 것이 엄청난 사건으로 번진 것이다. 이 일 때문에 외출을 금지당하고 좋아하는 피아노마저 칠 수 없게 된 셰리든은 양어머니의 매서운 눈을 피해 더 깊고, 은밀하고, 뜨거운 일탈을 시작한다.


잘생긴 계절노동자 대니. 학교의 인기남 브랜던, 섹시한 작가 크리스토프와 로데오 챔피언 니컬러스까지, 셰리든은 어른 남자와의 첫 경험과 또래와의 풋풋한 연애, 헤어나올 수 없는 강박적인 섹스와 가슴 아픈 짝사랑을 겪으며 생애 가장 격렬한 감정의 고동을 맛본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양어머니의 동생 캐럴린의 일기장은 셰리든을 오래된 가족의 비밀로 이끌고 소녀는 한 치 앞을 모른 채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운 진실을 향해 내달린다.


『여름을 삼킨 소녀』의 주인공 셰리든 그랜트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마음속에 아주 오래전부터 살고 있던 인물이다. 1986년 친구와 함께 미국 중서부를 여행하던 노이하우스는 네브라스카에서 그 땅의 광활함과 거기 사는 사람들의 협소함에 매혹되었다. 그 대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어 창조한 것이 “전 세계에게 가장 지루한 장소 중 하나”인 페어필드와 그 꽉 막힌 세계에서 홀로 반짝이는 셰리든이라는 존재였다.


독일에서 2014년은 ‘넬레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6월에 출간된『여름을 삼킨 소녀』가 온라인 서점 아마존과 독일 최고 권위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의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타우누스 시리즈 7권인 『산 자와 죽은 자』가 10월에 출간되어 역시 각종 순위를 휩쓸었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올 피아와 보덴슈타인 콤비를 기다리는 동안, 작가가 애정을 듬뿍 담아 써내려간 새로운 작품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꿈과 소망, 두려움과 반항, 첫사랑과 첫 성경험, 처음으로 겪는 인생의 잔인함 등 소녀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넋 놓고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 역시 마치 열대여섯 살 무렵으로 돌아간 것처럼 셰리든과 함께 인생의 여름을 여행하게 될 것이다.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 소개


1967년 독일 뮌스터에서 태어났다. 법학, 역사학, 독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광고회사에서 근무했다. 결혼 후 틈틈이 미스터리 소설을 집필하다가 자비로 출판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수사반장 보덴슈타인과 남다른 직관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여형사 피아가 등장하는 ‘타우누스 시리즈’가 인기를 모으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독일에서 출간된 지 사흘 만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32주 동안이나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전 세계 20개국에 번역 출간된 이 작품은 그동안 뻔한 미스터리 스릴러에 질려 있던 한국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며 2011년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이후 독일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로 자리 잡은 넬레 노이하우스는 『바람을 뿌리는 자』를 발표하며 보다 치밀해진 구성과 인물, 섬세한 문체를 선보였다. 『너무 친한 친구들』은 냉철한 카리스마 수사반장 보덴슈타인과 남다른 직관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감성 형사 피아 콤비가 등장하는 ‘타우누스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자비출판임에도 2007년 크리스마스 시즌 당시, ‘해리포터 시리즈’보다 더 많은 판매고를 기록해 독일 대형 출판사인 울슈타인이 작가를 주목하게 된 계기를 마련해준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타우누스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여섯 번째 작품인 『사악한 늑대』는 작가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지금까지보다 더욱 성숙해진 넬레 노이하우스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단순한 재미를 넘어 읽는 이의 가슴을 찌르는 강한 메시지까지 담고 있다.


독일에서 가장 사랑받는 미스터리 시리즈인 타우누스 시리즈의 다른 작품으로는 『사랑받지 못한 여자』 『너무 친한 친구들』 『깊은 상처』가 있다. 저자는 최근 미스터리 소설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한편, 타우누스 시리즈의 신작 집필을 준비하고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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