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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764)] 행운의 여인 록새너

 

행운의 여인 록새너

저자
다니엘 디포 지음
출판사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5-08-2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로빈슨 크루소≫의 작가 다니엘 디포의 장편소설이다. 모든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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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764)] 행운의 여인 록새너
 
다니엘 디포 저 | 김성균 역 | 지만지 | 648쪽 | 28,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다니엘 디포 소설 『행운의 여인 록새너』.  이 소설은 여주인공이 자신의 일생을 회고하면서 사건을 발생순으로 서술하는 일종의 고백록이다. 작품 초반에 버려졌다 후반에 다시 나타나 어머니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필사적으로 추적하는 딸과, 딸에게 자신의 정체와 과오를 숨기려는 어머니는 끝까지 독자들의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로빈슨 크루소』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그 저자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가 그 외에 다른 작품도 썼다는 것과 어떤 다른 작품을 썼는지 아는 사람은 더 적을 것이다. 디포는 20여 편의 픽션을 썼는데 그중 비평가들이 그의 주요 소설로 평가하는 작품은 『로빈슨 크루소』를 비롯해서 『싱글턴 선장』 『몰 플랜더스』 『흑사병 연도의 일지』 『자크 대령』 『행운의 여인 록새너』 여섯 편이다.


『행운의 여인 록새너』는 많은 독자들이 계속 사 읽어서 출판업자들은 상업적으로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시는 물론 18세기가 끝날 때까지도 외설물이라는 이유로 비평가의 논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작가 사후 오랜 시간이 지날 때까지 작가 이름조차 작품 표지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소설은 여주인공이 자신의 일생을 회고하면서 사건을 발생순으로 서술하는 일종의 고백록이다. 록새너는 모든 남자가 첫눈에 반할 정도로 미모와 몸매가 출중하다. 노래 잘하고 춤 잘 추고 두뇌 회전이 빠르며 영악하고 언변이 탁월하다. ‘록새너’라는 이름도 본명이 아니라 그녀가 가면무도회에서 터키 무희의 복장을 하고 추는 현란한 춤에 흥분한 구경꾼들이 외친 감탄사다.


록새너란 이름은 고급 화류계의 여자, 후궁의 처첩이나 이국적인 미녀의 대명사였다. 그녀는 결혼 후 첫 남편이 가출하자 아이들을 친척 집에 버리다시피 맡겼다. 보석상인 두 번째 남편을 따라 파리로 가서 그가 죽은 후 그의 소유였던 보석에 욕심을 내어 의도적으로 차지했다. 프랑스에서 유럽 어느 토후국의 제후(諸侯)라는 귀족과 잉글랜드에 돌아와서는 ‘부도덕한 늙은 귀족’과 동거한다. 그간 받아 모은 돈을 은행에 맡기고 이자까지 불리는데 나중에는 연 이자 수입만 2800파운드가 된다.


『행운의 여인 록새너』는 상투적 결말로 끝나는 해피엔딩의 작품들과 달리, 작품 맨 마지막 문장까지 독자를 긴장시키면서 자세히 읽게 만든다. 작품 초반에 버려졌으나 후반에 다시 나타나 어머니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필사적으로 추적하는 딸과, 딸에게 자신의 정체와 과오를 숨기려고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어머니, 작품 초반에 딸을 유기할 때부터 끝까지 록새너와 함께 행동하는 에이미, 이 세 인물이 어울려 벌이는 스릴러는 독자를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더욱더 긴장시키면서 결말에 이른다.


디포의 작품들이 문학작품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초부터였다. 그가 초기 잉글랜드 소설가 중에서 크게 주목받고 높이 평가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19세기 찰스 디킨스 같은 작가의 사회적 리얼리즘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중반 이후 소설가로 인정받으면서 다수의 디포 전문 연구자들과 영국 소설사가들과 이론가들이 디포 소설의 진가를 깨닫기 시작해서 디포 작품 목록을 작성하고 전기를 썼다.



작가 대니얼 디포 소개


디포(1660?∼1731)는 비국교도였기 때문에 고급 전문직의 길이 막혀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실패를 거듭하고는 타고난 글재주를 활용해서 쪽수로 계산해서 받는 원고료에 매달렸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만년에는 소설도 썼지만 일생의 유일한 목표는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 속에서 큰돈을 버는 일이었다. 놀라울 정도로 많은 글을 썼는데 주요 소설을 집중적으로 발표한 1719년에서 1724년 사이에는 300쪽 넘는 책만 21편을 냈고, 그 후 1731년 사망 시까지 5년여 동안 12권을 더 썼다.


대표작으로 『로빈슨 크루소』를 비롯해서 『싱글턴 선장』 『몰 플랜더스』 『흑사병 연도의 일지』 『자크 대령』 『행운의 여인 록새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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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