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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782)] 미쳐야 사는 남자:괴짜 의사 토이셸의 수상한 진료소

 

미쳐야 사는 남자

저자
페터 토이셸 지음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2015-09-17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독일의 올리버 색스, 페터 토이셸이 만난 가장 특별한 환자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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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782)] 미쳐야 사는 남자:괴짜 의사 토이셸의 수상한 진료소

페터 토이셸 저 | 이미옥 역 | 위즈덤하우스 | 280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저자 페터 토이셸은 30여 년 동안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면서 수많은 환자들을 상담했고 그 치유 과정을 곁에서 지켜봤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결코 삶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던 환자들의 모습은 그에게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과 더불어 의사이기 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었다.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게 해준 특별한 환자들의 사연을 담았다.


얼룩말 복장을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진 노인, 남편을 기억에서 지워버린 여자, 아내가 떠나자 잡동사니로 상실감을 채우려는 중년 남성, 세속적인 사랑과 신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수녀, 자신이 만든 차가운 대리석 도시에 갇혀버린 중년 여인, 호수에 빠뜨리겠다는 유령의 협박에 시달리는 노부부 등 저자는 이 책에 자신이 만난 환자들 중 가장 특별한 일곱 명의 사례를 모아 단편 소설처럼 흥미롭게 담아냈다.


저자 페터 토이셸은 30여 년 동안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면서 수많은 환자들을 상담했고 그 치유 과정을 곁에서 지켜봤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결코 삶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던 환자들의 모습은 그에게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과 더불어 의사이기 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져주었다.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게 해준 특별한 환자들의 사연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 중 한 명인 요한 마이링어는 사십 대부터 수십 년간 요양원에서 살았다. 정신병 증상이 급작스럽게 악화된 그는 급기야 뮤직비디오 속에 등장하는 얼룩말 복장을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만다. 저자는 요한을 치료하면서 그가 현실 세계에서는 행복을 느끼지 못했지만 망상 속에서 얼룩말 복장을 한 여인과 만나며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치료 과정에서 저자는 환자를 행복하게 해주는 광기라면 이를 꼭 치료해야 하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이후 진단과 처방만이 치료가 아님을 깨닫고 눈에 보이는 증상보다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도록 곁을 지켜주고 손을 잡아주는 것이 진정한 치료임을 알게 되었다.


‘삶’은 누구에게나 지난하고 고단한 여정이다. 살다보면 우리는 사소한 자극에 마음이 무너지고 순간순간 삶의 고비를 만나며,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일곱 명의 환자는 연극성 인격장애, 감응성 정신병, 쾌락불감증 등 다양한 정신적 장애를 앓고 있다. 이들에게는 우리가 일상에서 손쉽게 해결하는 일조차 커다란 난관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들은 그 어떤 고비에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고 나름의 방식으로 삶의 문제들을 극복해냈다.



작가 페터 토이셸 소개


정신과 및 심리치료 전문의인 페터 토이셸은 1959년 뮌헨에서 태어났다. 뮌헨에서 의학 공부를 시작, 1988년 정신병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처음에는 내과를 희망했지만, 박사 논문을 준비하는 모임에서 우연히 1,000장 정도의 정신과 환자의 기록을 읽고 난 후 정신과 의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 이후 30여 년 동안 다양한 신경장애 및 심리장애를 지닌 환자들을 상담·치료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정신과 전문병원에서 조교수와 정신과 과장을 역임했고, 이후 바이에른 주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병원장으로 지내다가 1996년 뮌헨에서 정신과 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병원을 세워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직장에서 발생하는 집단 따돌림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쓴 『모빙』(2009), 저널리스트 클라우스 베르너와 함께 쓴 어린이와 청소년의 따돌림에 관한 책 『불링』(2012), 가족 간의 분열과 소외를 다룬 『별난 사람』(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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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