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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806)] 나 요즘, 분노 조절 장애인가?

 
 
[책을 읽읍시다 (806)] 나 요즘, 분노 조절 장애인가?
 
자꾸만 울컥하는 당신의 분노 조절을 도와줄 치유의 심리학

공진수 저 | 팜파스 | 240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언제부터인가 여기저기에서 자신이 ‘분노 조절 장애’인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나 각종 매체에서는 분노를 과격하게 표출하는 사람들이 저지른 범죄들이 보도된다. 정확히 무엇 때문에 화가 나고 자꾸 분노하게 되는지 모르겠어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 손상이 가기도 하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사실 ‘분노’ 감정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분노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할 때 문제가 생길 뿐이다. 그리고 조절되지 못한 분노가 억압됐다면 더욱 그렇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소위 ‘겸손’이라는 명목 하에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것을 좋은 것이라 여기며 자라났다. 불쾌한 감정을 내비치면 어른들과 친구들이 싫어하고 또 자신에 대한 평가가 안 좋아지기 때문에 마음속 깊숙이 억압하며 지낸다. 때문에 불쾌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기회가 적었던 사람들은 어떤 계기가 되면 쌓인 불쾌감을 분노감정으로 화산처럼 한꺼번에 폭발시킨다.


저자는 이에 대해 분노감정 또한 불쾌한 감정 중에 하나일 뿐이며 자신에게 이러한 감정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 세상에 분노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죄책감 보다는 자신의 감정으로서 제대로 조절하는 법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 심리치료센터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분노감정과 마주하고 들어주었던 경험을 토대로, 우리 시대 사람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분노 조절법을 담았다.


이유 없는 분노는 없다. 아무리 내가 아니라고 우겨도 분노 아래에 숨겨진 욕구가 아주 오래 전부터 꿈틀대고 있기 마련이다. 때문에 자신의 무의식 속 감정창고에 쌓인 감정들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지금 울컥 올라온 당신의 분노의 뿌리가 무척이나 깊다는 것에 놀랄 수도 있다. 이제부터라도 내 분노의 속사정에 귀를 기울여 보자.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 만나는 다른 사람들의 분노 아래 숨겨진 욕구와 감정을 찾는 법을 알려 준다. 도대체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화가 났을까, 또 나는 왜 이럴 때엔 화를 참지 못하는 걸까, 라는 고민을 해 보았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치유하고 분노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과 더불어, 주위의 분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상처입지 않도록 나를 지켜내는 법을 담았다. 나와 상대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서 분노 조절 장애가 불러오는 관계의 단절 역시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공진수 소개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하였고 독일로 유학을 떠나 베를린 공과대학교(TU Berlin)에서 음악사학과 미술사학을 공부하였다. 유학 후 귀국하여 그동안의 전공과 심리학을 접목하여 음악치료, 미술치료, 부부상담, 학교폭력예방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현재 동행심리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의 놀이상담사 과정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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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