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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871)] 연탄 두 장의 행복

[책을 읽읍시다 (871)] 연탄 두 장의 행복

이재욱 저 | 행복에너지 | 264쪽 | 13,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현재 부천작가회의 회장이자 수주문학상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재욱 소설가의『연탄 두 장의 행복』. 노년층, 이혼녀, 불법체류 외국인 등이 우리 사회에서 겪는 참담한 현실을 생생히 전한다. 제목과는 완전히 다른, 섬뜩한 결말을 담고 있는 「연탄 두 장의 행복」을 필두로 총 아홉 편의 단편소설들이 환희와 슬픔, 불행과 행복을 그려내고 있다.


문학은 어떠한 이야기를 다루든 간에, 작가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를 반영한다. 문학적 기법이라는 장치로 단단히 무장하고 있지만 본질을 살펴보면 결국 우리 평범한 삶의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그 어떤 장르보다 많은 독자들이 내용에 몰입하고 공감하기 마련이다. 결국은 나의 이야기, 가족의 이야기, 이웃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너무 그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독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작품도 있다. 하지만 그 역시 문학이다.


문학은 미사여구로 치장하여 읽는 이의 마음을 기쁘게만 하는 것이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 문학사에서 칭송을 받아온 위대한 작품들이 다루는 주제나 소재만 보아도 그렇다. 결국 삶은 기본적으로 비극임을 깨닫는 것과 동시에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작품이 좋은 작품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저자는 “이 소설은 시류 따라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시류가 만들어 내는 노인 이야기, 다문화 이야기, 그리고 돌싱 이야기들이다. 심도 있게 다루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지만 보다 끈끈한 이야기는 앞으로도 더 쓸 작정이다. 많은 보통사람들이 읽어 주고 공감해 주었으면 해 본다”고 말한다.


노인 문제, 다문화 문제, 돌싱 문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당장의 문제들이다. 비록 지금 그들은 비주류일지 몰라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주류로 우리 사회 전면에 대두하리라는 것은 신문 기사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걸 지켜보는 마음이 불편하고 자신들의 이익과 반한다 하여 지금 당장은 고개를 돌려버리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하고 있다. 현실에서 도피하다 못해 자폐적인 성향을 띠는 여타 소설들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매력이 바로 그 지점에 있다.


누구나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꿈꾼다. 하지만 개개인 모두 행복한 유토피아는 말 그대로 상상의 세계일 뿐이다. 끝없이 고난과 역경을 가져다주는 이 세상에 맞서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하려면 어떻게 해야만 할까?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눈앞에 닥친 현실을 똑바로 들여다보라. 그리고 그 안에서 문제를 찾고 답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 시작을 책 『연탄 두 장의 행복』과 함께해 보자.



작가 이재욱 소개


1947년 충북 단양에서 태어나, 1962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소설입선(학생부), 1963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동화당선(학생부), 2006년 부천신인문학상(부천문화재단)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소설집 한국소설가협회에서 발간한『귀천의 길목』, 시한울에서 발간한 장편소설 『아버지의 가슴앓이』등이 있다. 2014년 복사골문학상 수상했고,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전 복사골문학회 회장, 부천소설가협회 회장, 현 부천작가회의 회장, 부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수주문학상 운영위원, 부천 신인문학상 운영위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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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