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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890)] 가면사축: 나는 더 이상 ‘사축’으로 살지 않겠다

[책을 읽읍시다 (890)] 가면사축: 나는 더 이상 ‘사축’으로 살지 않겠다

고다마 아유무 저 | 김윤수 역 | 가나출판사 | 48쪽 | 3,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가면사축’이란 겉으로는 회사에 길들여진 사축, 즉 사축인척 하지만 본인의 필요에 따라 회사를 철저히 이용하는 직장인을 뜻한다. 주로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면서도 개인의 시간을 희생하지 않고 영리하게 생활하는 직장인에 빗대 사용한다. 회사에 길들여진 가축이란 뜻의 사축처럼 일본에서 건너온 신조어다.


저자는 캐논마케팅재팬 주식회사에서 1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다 부수입이 10억이 넘는 사실이 알려져 해고당했다. 하지만 그는 직장생활 하기를 잘했다고 한다. 회사를 철저하게 이용했고 그 경험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그는 젊은 회사원들에게 회사와 상사를 철저하게 이용하라고 주장한다.


세상은 ‘이용당하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으로 구분되고 대부분의 사람은 ‘이용당하는 사람’이 되어 버린다. 학교 교육은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는 이용당하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물론 다니기 싫은 회사, 환경이 나쁜 회사라면 지금 당장 그만두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그리 간단히 그만둘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싫은 것을 참아가며 스트레스를 받고 건강을 잃는다면 자신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그것만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한번 밖에 없는 인생을 타인에게 이용당하기만 하는 것은 너무 아까운 일이다.


‘가면사축’이 직장인들 사이에 이토록 화제가 되는 원인은 뭘까. 젊은 층에서 주로 쓰이는 한국 사회의 어려움을 지옥에 비유한 신조어 중에 헬조선이란 말이 있다. 듣기 불편할 수 있는 헬조선이란 단어가 이만큼이나 많이 회자된다는 것은 그만큼 살기 힘들다는 말이기도 하다. 작년 말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20대까지 확산되었다는 뉴스는 이 땅의 청년직장인들을 더 절망에 빠트렸다. 열심히 일하면 회사가 평생을 보장해 주는 시대는 꿈같던 시대는 이미 사라졌다. 자의든 타의든 회사에서 나가야할 상황이 언제 닥칠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이런 상황에 ‘사축’으로만 있다가는 결국 사회에서 도태되고 말 뿐이다.


『가면사축』은 직장인이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하면 상사와 회사를 철저히 이용할 수 있는지 42가지 항목으로 설명하고 있다.



작가 고다마 아유무 소개


아키타 현 출생. 2003년 니가타대학 졸업 후 캐논마케팅재팬 주식회사에 입사. 2008년 회사에서 우수사원으로 표창 받고, 인기 부서인 마케팅부로 이동. 디지털 카메라의 일본 마케팅을 담당하다가 2011년 인터넷을 이용한 부업에서 수입이 10억을 넘은 사실이 회사에 알려져 해고됐다. 현재 프론트라인마케팅재팬 주식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 일본에서 『해고되어도 연 수입 10억』 『3년 동안 70억을 번 내가 메일에 답하지 않는 이유』가 총 20만부가 넘게 팔리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알렸고, 이삼십대 직장인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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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