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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906)] 심플, 결정의 조건

[책을 읽읍시다 (906)] 심플, 결정의 조건
 
도널드 설 ‧ 캐슬린 M. 아이젠하트 저 | 위대선 역 | 와이즈베리| 348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현대 사회는 쏟아지는 정보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들로 인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으나 그만큼 우리의 삶도 까다롭고 복잡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단순함이 가진 가치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끊임없는 선택과 결정의 순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면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스스로의 사고회로부터 명료하게 정리하는 것. 완벽함이란 더 이상 보탤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진다는 말과 같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해서도 고도로 단순화된 의사결정 과정과 원칙이 필요하다.


『심플, 결정의 조건』은 삶의 곳곳에서 맞닥뜨리는 문제에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단순한 의사결정 프레임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의 공동저자인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 ‘도널드 설’과 스탠퍼드대 교수 ‘캐슬린 M. 아이젠하트’는 인터넷의 발달로 시장이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진 90년대 후반부터 어떤 조직이 성공했는가를 연구하며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회사들은 복잡성에 ‘단순한 규칙(Simple rules)’에 따라 대응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경영계에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저자들은 세계적인 경영 네트워크 YPO(젊은경영인협회) 회원사들에 이 규칙을 도입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해 보였다.


‘단순한 규칙’은 사고와 행동에 일관성을 부여할 명확한 지침을 제시하면서도 개인에게 판단할 수 있는 자유재량과 융통성을 선사하는 가이드라인이다. 그러나 핵심만을 남긴 규칙을 만드는 것은 결코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이 책은 대안 선택의 기준, 한정 자원의 사용 지침, 일의 진행과 중단의 결정 기준 등 효과적인 의사결정의 뼈대가 되는 6가지 기본 원칙을 소개하여 규칙을 만들기에 앞서 논리적인 바탕을 다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구글, 에어비앤비 등 기업 경영 사례를 비롯해 다이어트, 자녀 교육과 같은 개인적 문제부터 탈세, 야생동물 보호 등의 사회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사례를 제시하며 단계별로 규칙을 만들어가는 방법과 상황의 변화에 따라 규칙을 개선하는 절차를 상세히 설명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현대 사회와 같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시장에서 예측할 수 없는 문제에 대응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수많은 경우의 수에 각각의 대응 방안을 선택하는 것은 복잡한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문제상황을 꿰뚫는 단순한 의사결정 프레임을 만들어 적용하는 법을 알게 된다면 ‘복잡성’을 이해하고 길들이는 법을 익혀 오히려 이용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작가 도널드 설소개


MIT 슬론 경영대학원(Sloan School of Management) 교수. 런던경영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최고경영자 과정 주임 교수직을 맡기도 했다.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모교에서 경영학을 가르쳤다. 학계로 오기 전에는 매킨지에서 경영컨설턴트로, 사모투자전문회사 클레이튼 두빌리어 앤 라이스(Clayton Dubilier & Rice)에서 투자자문가로 일하기도 했다. 이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첨예한 지식으로 그는 격동하는 시장에서의 경영 전략 및 실행에 관한 국제적 전문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이코노미스트>와 <포천>은 그를 ‘떠오르는 차세대 경영 구루’로 꼽기도 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비롯한 유명 저널지에 수백 편의 논문 및 에세이를 기고하는 등 왕성한 연구와 기고 활동을 하고 있다. 잘나가던 기업들이 몰락하는 이유를 밝힌 ‘활동적 타성’ 이론은 <이코노미스트>로부터 “지난 반세기 동안 기업 경영의 틀을 다진 이론”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저서로는 『기업혁신의 법칙』『기업 문화와 조직 변화』(공저) 『혼돈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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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