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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940)] 우리 반 욕 킬러

 

[책을 읽읍시다 (940)] 우리 반 욕 킬러
 

임지형 글 | 박정섭 그림 | 미래엔 아이세움| 분량 140쪽 | 값 10,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습관적으로, 단순히 기분이 나빠서, 친구보다 강해보이기 위해 너무나도 쉽게 욕을 내뱉는 요즘 아이들. 욕을 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을 반증이라도 하듯 최근 국립국어원의 조사에서는 ‘평상시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한다’는 학생이 10명 중 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아이들의 심각한 욕 사용 실태를 꼬집고,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올바른 언어생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창작동화 『우리 반 욕 킬러』가 출간됐다. 

 

『우리 반 욕 킬러』는 거친 욕 한방으로 친구들을 휘어잡아 ‘욕 킬러’라는 별명까지 얻은 주인공 남철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교실 내에서 욕 사용이 빈번해지자 아이들은 스스로 학급회의를 통해 욕을 하고 싶다면 돈을 내야 하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게 되고, 남철이는 하고 싶은 욕을 마음껏 못하는 이 같은 상황이 불만스럽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남철이가 습관적으로 내뱉은 욕에 절친한 친구가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 되고, 이를 계기로 욕을 하지 않기로 다짐한 남철이는 욕을 참는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욕을 사고 판다’는 기발한 설정을 바탕으로 하루아침에 욕을 못하게 된 아이들의 모습을 사실적이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욕에 익숙해진 탓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욕을 해서 벌금을 내기도 하고, 용돈이 떨어져 욕을 못 사면 답답한 마음에 가슴을 치기도 한다. 하지만 반 아이들 모두가 함께 정한 규칙을 따르며 자신이 평소 얼마나 욕을 많이 했었는지 깨닫고 주인공 남철이 역시 과거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며 반성하게 된다. 이에 무분별한 욕 대신 친구들에게 칭찬을 하기 시작한 주인공은 이야기의 말미에 이르러 학급의 ‘칭찬 스타’ 후보로 오르는 영예를 안는다. 이러한 결말은 아이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동의로 이루어진 규칙에서 비롯되었기에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욕을 그대로 반영한 솔직한 문장들로 이루어진 이 이야기는 독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며 주변 사람들을 비롯한 자기 자신에게 욕이 끼치는 영향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욕은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고 저주하는 언어폭력이다. 이 책은 무심코 던진 욕 한마디에도 큰 책임감이 따른다는 메시지를 통해 욕을 스스럼없이 입에 올리는 요즘 아이들에게 자신의 평소 언어 습관을 반성하고, 바르고 고운 말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법을 일러줄 것이다.



작가 소개


글 임지형


임지형은 2008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얼굴 시장’으로 등단해 2009년 ‘목포 문학상’을 수상하고 동화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특별한 공작소’를 열심히 돌리면서, 아이들의 마음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동화를 쓰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마루타 소년』 『가족 선언문』『피자 선거』 『고민 들어주는 큰입이』들이 있으며, 『진짜 거짓말』 『열두 살의 모나리자』는 ‘문학나눔 우수 문학도서’로 선정되었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동화의 길에 많은 독자들이 함께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림 박정섭


박정섭은 전북 익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서울로 올라와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 그리는 일 외에도 어떤 일이든 늘 재미있고 즐겁게 하고자 한다. 쓰고 그린 책으로 『도둑을 잡아라!』 『놀자!』 들이 있고, 그린 책으로 『담배 피우는 엄마』 『으랏차차 뚱보 클럽』 『잘 먹겠습니다』 『콧구멍 왕자』 『빵이당 대 구워뜨』들이 있다.


지금은 서울 문래동에서 그림책을 맛보는 ‘그림책 식당’으로 출근하며 창작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www.picturebookbist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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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