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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960)] 모럴센스(전 2권)

[책을 읽읍시다 (960)] 모럴센스(전 2권)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나의 은밀한 성적 취향을 누군가에게 들켰다면, 하필 그 대상이 직장 동료라면? 이러한 아찔한 상상을 유쾌하고 산뜻하게 그려낸 코미코의 인기 웹툰 『모럴센스』.

 

『모럴센스』는 성격과 성적 취향이 전혀 다른 두 남녀의 로맨스를 유머러스하게 다룬 로맨틱 코미디 만화다. 이야기는 남주인공 ‘지후’의 택배가 이름이 비슷한 같은 부서의 여자 동료 ‘지우’에게 잘못 배송되며 시작한다. 문제는 택배 속의 물품이 개 목걸이 모양의 SM 도구였다는 것. 부지불식간에 남다른 성적 취향을 들켜버렸다고 생각한 그는 변태라는 낙인이 찍힐까 전전긍긍하며 택배 속 내용물을 비밀로 해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사실 ‘지우’는 개 목걸이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그의 요청을 담담하게 수락하고 그 모습에 ‘지후’는 큰 감동을 받게 되면서 남들과는 조금 다른 둘의 미묘한 로맨스가 시작된다.

 

성인물로 오해받기 쉬운 설정이지만 이 만화는 의외로 건전하다. 유능하고 자기주도적인 사람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남의 명령을 받고 싶어 하는 M(마조히스트) 성향의 ‘지후’는 변태보다는 말을 잘 듣는 대형견에 가까운 캐릭터다. 여주인공인 ‘지우’ 역시 차가운 도시 여자처럼 보이지만 누구보다도 마음이 여린 반전 있는 모습으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SM이라는 자극적인 소재 속에서도 음침하거나 거부감이 들지 않고 아기자기하게 흘러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극 전반에 걸쳐 소소한 웃음을 선사한다.

 

 

작가 겨울 소개

 

2013년 네이트에서 <반중력 소녀>를 연재해 호평 받았으며 현재 코믹GT에서 <프라이드 콤플렉스>, 코미코에서 <모럴센스>를 연재 중이다. 작가 단체인 ‘팀 이약’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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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