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읍시다 (962)] 브로큰 그레이스
E.C.디스킨 저 | 송은혜 역 | 앤티러스트 | 476쪽 |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브로큰 그레이스』는 미국 아마존 출판그룹에서 출간된 대표 소설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현재까지도 추리/스릴러 분야를 석권하고 있다. 아마존 독자들로부터 연이어 쏟아지는 찬사들로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읽다 보면 마치 박진감 넘치는 한편의 영화나 미드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는 흘러간다.
미국 남서부 미시간 주의 추운 날, 눈발이 서린 목가적인 농촌을 배경으로 새하얀 눈밭과 붉은 혈흔, 어둡고 검은 집의 대조적인 이미지는 서늘한 분위기를 주도하며 서스펜스 가득한 서사를 압도한다. 서술의 발화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그녀'를 관찰하며 쫓는 스릴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시시각각 불안한 내면 심리를 밀도 있게 그려내어 마지막 장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생생한 느낌으로 뒤흔든다.
대체 사고가 나기 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알리바이는 없다.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소설의 도입부부터 이야기는 숏 컷으로 장면이 빠르게 전환되듯 긴박하게 전개가 시작된다. 첫 장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주인공 그레이스가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에 적극 동화되어 빠져들게 된다.
사건은 토요일 새벽, 정체불명 집에서 뛰쳐나와 가까스로 레드 애로우 고속도로로 빠져나오는 그레이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경찰서를 향해 내달리지만, '누군가'로부터 차량 추적을 당하고 만다. 있는 힘껏 가속도를 내보지만 따돌리지 못한 채, 보닛으로 달려든 사슴과 정면충돌 사고가 나게 된다.
8일 후, 깨어난 곳은 한 병실 침대. 엄청난 사고를 당했음을 직감하지만, 과거로부터 그 어떤 것도 도무지 기억해낼 수가 없다. 가족의 도움으로 퇴원하여 몸을 추스르는 것도 잠시, 경찰 비숍과 헤켓이 집에 들이닥치고, 이때부터 그레이스는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아직은 수사 중에 있습니다. 마이클 씨가 월요일 아침에 출근을 하지 않아 동료 중 한 명이 저녁에 집으로 찾아갔었어요. 거기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겁니다. 저희는 목격자와 몇몇 지인들과 면담을 한 후 그때부터 그레이스 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된 거예요?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그녀가 물었다.
“살해당한 겁니다.” 형사 비숍이 말했다. (본문 38쪽)
사망 시각은 그레이스가 교통사고를 당한 토요일 전후로 추정. 남자친구 마이클을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기억을 잃어버린 그레이스에겐 그 어떤 알리바이가 없다. 오직 기억만이 사건의 퍼즐을 맞힐 수 있다. 그야말로 완전히 기억을 잃은 무無 상태로, 무방비인 그녀의 곁을 에워싸는 모든 등장인물들의 언행에 일촉즉발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들로 숨 졸이게 한다. 범인은 반드시 현장을 나타난다고 했던가. 그중 누군가는 반드시 진짜 범인이지만 범인인지 모른 채.
그러나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 같던 그날의 끔찍한 기억들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일순간 자신이 굉장히 위험하고 무서운 상황에 직면해있음을 깨닫게 된다. 서서히 돌아오는 기억에 따라 수수께끼 풀리듯 새롭게 치닫는 장면들은 읽는 내내 울렁이는 파장을 일으키다 기억이 완전히 돌아오는 마지막 순간, 상황을 180도 뒤엎는 소름 돋는 반전까지 단숨에 페이지를 쫓게 될 것이다.
작가 E.C.디스킨 소개
저자 E.C. 디스킨(E.C. Diskin)은 미국 워싱턴 DC 교외와 시카고에서 성장하였으며, Texas Christian University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시카고의 DePaul University 법대에서 법학 학위를 취득하였다. 수년간 수많은 소설 아이디어들을 고이 감춰둔 채 변호사로 활동하던 그녀는 어느 날 작가들과의 모임에 가입하여 첫 작품인 The Green Line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차기작인 Broken Grace는 2015년 8월에 출간하였다. 작가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ecdiskin.com와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k.com/ECDiskin에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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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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