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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993)] 세상의 위대한 이들은 어떻게 배를 타고 유람하는가

[책을 읽읍시다 (993)] 세상의 위대한 이들은 어떻게 배를 타고 유람하는가

멜라니 사들레르 저 | 백선희 역 | 무소의뿔 | 188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세상의 위대한 이들은 어떻게 배를 타고 유람하는가』는 2015년 1월에 출간되자마자 프랑스 문단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미로의 출구를 찾게 될지 알지 못한 채 이야기를 좇다 보면 수수께끼가 풀리고, 놀라운 결말이 독자를 기다린다. 기발한 상상과 역사적 사실을 교묘하게 엮어낸 독창적인 플롯이 돋보이며, 가벼우면서도 밀도 높고 유쾌하면서 신랄한 문체도 단연 빛난다. 공식적인 역사를 발칵 뒤집는 발칙한 상상은 신대륙을 무참하게 유린한 오만과 탐욕의 역사에 대한 일종의 복수처럼 읽힌다.

 

21세기를 사는 두 인물, 보르헤스 교수와 하칸 교수가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탐색을 이어가고, 다른 한편에선 16세기 이스탄불의 하렘에서 록셀라나가 술탄 술레이만의 마음을 정복하기 위해 미묘한 심리 싸움을 펼친다. 그리고 정복자 코르테스와 그의 애인 말린체, 아즈텍의 황제 목테수마와 쿠아우테모크가 등장하면서 점차 16세기 신대륙의 테노치티틀란에서 벌어진 일이 밝혀진다.

 

그 밖에도 콜럼버스, 카를 5세, 프랑수아 1세, 하이르 알 딘 바르바로사 등 다양한 역사 속 인물들도 불려 나와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운다. 비밀스럽고 해박하고 익살스럽고 시끌벅적한 이 이야기는 소설가 보르헤스를, 움베르토 에코를, 프랑수아 라블레를 연상시킨다. 그저 배를 타고 16세기 테노치티틀란으로, 이스탄불로 떠나는 흥미진진한 여행처럼 읽어도 좋을 유쾌한 이야기다.

 

 

작가 멜라니 사들레르 소개

 

1988년에 태어났으며, 보르도 몽테뉴 대학에서 아르헨티나 역사를 전공했다. 박사과정을 밟던 중 논문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 겸 떠난 터키 여행에서 톱카피 궁을 방문하려고 기다리다가 문득 아즈텍 제국의 멸망 시기와 오스만 제국의 전성기가 겹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3주 만에 첫 소설,『세상의 위대한 이들은 어떻게 배를 타고 유람하는가』를 완성해 내 프랑스 문단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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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