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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청소년이 ‘꿈’을 꿀 수 있는 사회 만들어야

청소년이 ‘꿈’을 꿀 수 있는 사회 만들어야



[시사타임즈 = 유인수 청소년신문 사장] 어떤 TV 광고에서 이런 멘트가 나온적이 있다.

 

“옛날에는 많은 아이들이 과학자를 꿈꾸었었죠. 우리 아이들이 언제부터 같은 꿈만 꾸게 된 걸까요? 아이돌도 필요하지만 우리에게는 과학자가 더 많이 있어야 합니다.”

 

이 광고는 최근 우리나라에 불고 있는 오디션 열풍의 단면을 꼬집음과 동시에, 점차적으로 줄고 있는 이공계의 현실을 알려주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아이들에게 “너의 꿈이 뭐니?”라고 물어보면, “대통령이요!” “과학자요!” “소방관이요!” “경찰관이요!” 이렇게 순수한 답변이 돌아오곤 했다.

 

그때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을 거치고 어떠한 일을 해야 하는지,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았다. 그저 대통령이, 과학자가, 소방관이, 경찰관이 아이들 눈에는 멋있고 대단해서 내 미래의 모습으로 꼽은 것이리라.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에게 “너의 꿈은 뭐니?”라고 물어보면, “글쎄요.” “모르겠어요.” “대학가고 나서 생각할래요.” 이런 대답들을 많이 한다고 한다.

 

“왜 꿈을 모르니?”라고 다시 반문하면, “뭘 해야 돈을 벌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그걸 충족시키려면 힘들구요. 직장을 구하려면 먼저 대학을 가야하는데, 공부하기도 너무 힘들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구구절절 장황한 이유를 늘어놓는 아이들도 있다.

 

‘꿈’을 이뤄 성공가의 반열에 오르고 사회에 가치 있는 인간이 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비록 ‘꿈’을 이루지는 못해도, 꿈을 이뤄가기 위해 노력해 가는 그 과정 또한 충분히 삶의 큰 가치가 되기 마련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힘들다고, 그 과정이 어렵다고, 꿈조차 꾸지 않는 청소년들. 그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아이들이 순수함을 잃게 된 것인지, 아니면 이 사회가 아이들의 생각을 그렇게 만들 수 밖에 없는 힘든 곳이 되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하루 아침에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아이돌을 보고 있노라면 사람들은 좀더 쉬운 성공의 길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 아이돌들도 스타가 되기까지 그만큼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안다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고 하지만, 힘들고 고된 과정을 거쳐서 쟁취한 ‘꿈’이라는 또 다른 성공의 이름은 그만큼 달고 맛있을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이러한 과정을 알고, 그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알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우리 어른들이 좀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 나부터 실천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글 : 유인수 청소년신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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