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연예/공연·전시

취향따라 선택하는 11월 무용 공연 3선

취향따라 선택하는 11월 무용 공연 3선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올 가을, ‘무용은 잘 아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즐기는 문화’라는 생각을 바꿔줄 다양한 공연들이 선보인다. 무용을 전혀 모르는 초보자도 어깨를 들썩이며 즐기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대중적인 작품에서 조예가 깊은 애호가까지도 사로잡을 고전의 백미까지 11월에 준비된 난이도별 대표작을 살펴본다.

 

 

입문자라면 세계 각국의 춤으로 눈을 떼지 못할 화려한 댄스뮤지컬 <번 더 플로어>

 

무용 공연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화려한 춤과 무대 의상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번 더 플로어(Burn the Floor)>에 도전해본다. 댄스뮤지컬 <번 더 플로어>는 살사, 탱고, 차차차, 왈츠 등 세계 각국의 볼룸댄스를 2막 7장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 13가지 댄스 파노라마로 구성한 작품이다.

 

<번 더 플로어>는 1997년 프로듀서 할리 매드카프가 가수 엘튼 존의 생일 파티에서 열린 댄스 퍼포먼스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됐다. 쇼 비즈니스계 최고의 크리에이터 및 톱 클래스 댄서들과 전세계 40개국 161개 도시를 순회하며 전미 흥행 2위, 2002년 일본 전체 흥행 1위 등의 기록을 세워 왔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미국, 호주, 베네수엘라, 이탈리아 등 다양한 나라의 프로 댄서 20명이 2명의 가수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11월7일부터 25일까지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11월30일부터 12월1일에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02) 548-4480

 

 

중급자라면 이야기를 들려주듯 쉽게 풀이한 현대무용

<파슨스 댄스 컴퍼니 내한공연 2012>

 

“데이비드 파슨스는 그의 컴퍼니로 하여금 관람객들을 객석에서 춤추게 한다”

- 뉴욕 타임스, 잭 앤더슨

 

세련된 공연을 보다 쉽게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현대무용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뜨려줄 <파슨스 댄스 컴퍼니 내한공연 2012>가 제격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무용단 파슨스 댄스 컴퍼니는 데이비드 파슨스를 포함해 11명의 전문 댄서로 이루어져 있다. 예술적인 요소와 대중적인 요소를 절묘하게 절충시킨 전세계 최고의 현대 무용단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교가 녹아있는 세련된 안무, 정확하고 이해가 쉬운 메시지, 재미있는 구성과 비범한 예술성은 누구나 현대무용에서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1985년 이래 전세계 30개국 235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하고, 뉴욕 타임스퀘어의 새해 전야제 공연, 센트럴 파크 서머 스테이지 등에 초대되는 등 대중의 호응을 얻어 왔다.

 

작년 전석 매진에 이어 끊임없는 러브콜로 1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파슨스 댄스 컴퍼니는 올해도 대표작 <코트(Caught)>와 <리멤버 미(Remember Me)>를 선보인다. <코트>는 파슨스 댄스 컴퍼니에 오늘날과 같은 명성을 안겨준 작품으로 6분동안 100번이 넘는 점프와 화려한 스트로브 조명의 깜박임이 관객을 압도한다. 2008년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록오페라 밴드 이스트 빌리지 컴퍼니(East Village Opera Compay, EVOC)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된 <리멤버 미>는 록 버전으로 편곡한 유명 오페라 아리아들을 배경음악으로 가수와 댄서가 함께 환상의 러브스토리를 보여준다.

 

11월21일부터 24일까지 총 5회에 걸쳐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3471-8956.

 

 

애호가라면 고전 무용의 진수를 보여줄 <마린스키-백조의 호수>

 

무용에 관심이 높은 사람이라면 살아있는 발레의 전설로 불리는 <마린스키-백조의 호수>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볼쇼이 극장 초연에서 혹평을 받았던 ‘백조의 호수’를 현재와 같은 불후의 명작으로 만든 마린스키 안무를 볼 수 있는 기회다.

 

1895년 마린스키 백조의 호수는 감동을 극대화한 독무와 2인무, 역동적인 군무로 고전발레의 형식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발레의 상징이 된 발레의상 ‘튀튀’도 이 때 처음 등장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는 2011년 마린스키 발레단에 동양인 최초로 입단해 두 달 만에 <해적> <돈키호테>의 주역을 맡으며 현지의 뜨거운 찬사를 받은 한국인 발레리노 김기민이 주역 지그프리트 왕자 역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연의 음악은 러시아 음악 황제 게르기예프의 지휘봉 아래에서 단련된 65인조의 마린스키 오케스트라가 담당,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문의 1577-5266.

 

박수연 기자(sisatime@hanmail.net)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